원정 화장에 장례식장 보관까지…전국이 화장장 대란

입력 2022.03.22 (07:36) 수정 2022.03.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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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등으로 화장이 크게 늘면서 전국에서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화장장에서는 다른 지역의 화장 의뢰는 접수조차 받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모신 장례식장.

3일장이 끝난 뒤에도 고인의 시신을 이틀 더 장례식장에 안치해야 합니다.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워 예약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경동/유가족 : "진주에 화장장을 예약했는데, 그것도 겨우 잡았습니다. 그것도 안 되면 또 어디에다 화장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경남 거제에서 화장장을 찾지 못해 300km 넘게 떨어진 경북 울진까지 가야 했던 유족도 있습니다.

[거제시 거주 유족 : "광양 (화장장)에도 연고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래서 빨리 되는 곳을 찾으니까 경북 울진이 나오더라고요."]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시립 화장장의 경우 하루 21차례였던 가동 횟수를 지난주부터 32차례로 늘렸습니다.

그런데도 창원시 내부 수요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권희중/창원시설공단 장사시설관리소장 : "최대치로 현재 가동을 하기 때문에 인력도 그 이상을 한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고..."]

경남 지역의 화장장은 10곳.

전국에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인접한 자치단체 주민의 화장 예약조차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경남 ○○화장장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에서 예약이 많이 들어오니까, 경남 도민 화장을 좀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지금(조치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화장장은 60여 곳.

하루에 가능한 화장 건수는 1,424건으로 이달 초와 비교하면 380건이나 늘었지만,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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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화장에 장례식장 보관까지…전국이 화장장 대란
    • 입력 2022-03-22 07:36:19
    • 수정2022-03-22 0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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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등으로 화장이 크게 늘면서 전국에서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화장장에서는 다른 지역의 화장 의뢰는 접수조차 받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모신 장례식장.

3일장이 끝난 뒤에도 고인의 시신을 이틀 더 장례식장에 안치해야 합니다.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워 예약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경동/유가족 : "진주에 화장장을 예약했는데, 그것도 겨우 잡았습니다. 그것도 안 되면 또 어디에다 화장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경남 거제에서 화장장을 찾지 못해 300km 넘게 떨어진 경북 울진까지 가야 했던 유족도 있습니다.

[거제시 거주 유족 : "광양 (화장장)에도 연고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래서 빨리 되는 곳을 찾으니까 경북 울진이 나오더라고요."]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시립 화장장의 경우 하루 21차례였던 가동 횟수를 지난주부터 32차례로 늘렸습니다.

그런데도 창원시 내부 수요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권희중/창원시설공단 장사시설관리소장 : "최대치로 현재 가동을 하기 때문에 인력도 그 이상을 한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고..."]

경남 지역의 화장장은 10곳.

전국에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인접한 자치단체 주민의 화장 예약조차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경남 ○○화장장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에서 예약이 많이 들어오니까, 경남 도민 화장을 좀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지금(조치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화장장은 60여 곳.

하루에 가능한 화장 건수는 1,424건으로 이달 초와 비교하면 380건이나 늘었지만,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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