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변에 밀려든 조개류…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22.03.22 (07:38) 수정 2022.03.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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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에서 집단 폐사한 조개류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1km 가까이 하얀 띠처럼 쌓이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섭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빠진 백사장에 떠밀려온 조개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길이는 해안선을 따라 1km 정도, 하얀 경계선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상당수 조개들은 속이 텅 빈채 빈 껍질만 남았습니다.

[황창림/목격자 : "보이시죠. 조개. 지금 보시면 살아있는 것도 있고 대부분 폐사됐어요. 폐사."]

안쪽 갯벌에도 껍질만 남은 조개들이 가득합니다.

썰물과 함께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밀려들어 왔던 조개들은 해변에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이 일대 갯벌에 주로 서식하는 명주 조개로, 어민들의 중요 소득원이지만 하루아침에 집단 폐사한 겁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태안군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큰 '사리'에 강한 바람과 물결이 치면서 조개류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도 충남 서천군 서해안에서 조개류가 집단 폐사했는데,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환경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자연 현상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커서 불법 조업을 의심하는 어민들도 있습니다.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배가 (불법 어구를) 끌고 지나가면서 죽은 거 잘못된 것만 쓸려 들어온 거예요. 육지로."]

태안군은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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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해변에 밀려든 조개류…원인 조사 착수
    • 입력 2022-03-22 07:38:57
    • 수정2022-03-22 0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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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에서 집단 폐사한 조개류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1km 가까이 하얀 띠처럼 쌓이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섭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빠진 백사장에 떠밀려온 조개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길이는 해안선을 따라 1km 정도, 하얀 경계선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상당수 조개들은 속이 텅 빈채 빈 껍질만 남았습니다.

[황창림/목격자 : "보이시죠. 조개. 지금 보시면 살아있는 것도 있고 대부분 폐사됐어요. 폐사."]

안쪽 갯벌에도 껍질만 남은 조개들이 가득합니다.

썰물과 함께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밀려들어 왔던 조개들은 해변에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이 일대 갯벌에 주로 서식하는 명주 조개로, 어민들의 중요 소득원이지만 하루아침에 집단 폐사한 겁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태안군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큰 '사리'에 강한 바람과 물결이 치면서 조개류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도 충남 서천군 서해안에서 조개류가 집단 폐사했는데,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환경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자연 현상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커서 불법 조업을 의심하는 어민들도 있습니다.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배가 (불법 어구를) 끌고 지나가면서 죽은 거 잘못된 것만 쓸려 들어온 거예요. 육지로."]

태안군은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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