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靑 비판 강도 높여…“대선 불복” 주장도

입력 2022.03.22 (12:04) 수정 2022.03.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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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제동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취임 뒤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에서 계속 근무하더라도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철 기자, 오늘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인데, 윤 당선인과 인수위, 어떤 분위기죠?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이 늦어져서 자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국민들과 약속을 어기는 건 감수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집무실 이전 작업을 해온 김용현 전 합참 본부장이 발언을 전했습니다.

김용현 전 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경한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는데, 청와대가 안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굉장히 역겹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고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안보를 걱정한다는 비판입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에게는 대선 불복으로 비춰진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면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가 다뤄지고 있죠?

[기자]

긴급 현안 보고가 진행중입니다.

국방부는 국회 보고에서 정권교체기의 안보 여견과 연합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서 대비태세 여건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배치, 조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박정환 합참 차장은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 해도 지휘통제시스템이 현행대로 운영된다고 설명하면서 합참의 작전 대비 태세 측면에서는 제한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참이 이전 하는 것도 아닌데 국민불안을 호도한다 이렇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인수위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 빈곤 탈출 방안을 수립해달라 지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서는 국방부 업무 보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국방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윤 당선인의 국방 공약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다음 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평양 열병식 준비 동향 등에 대한 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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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당선인 측, 靑 비판 강도 높여…“대선 불복” 주장도
    • 입력 2022-03-22 12:04:08
    • 수정2022-03-22 17: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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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제동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취임 뒤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에서 계속 근무하더라도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철 기자, 오늘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인데, 윤 당선인과 인수위, 어떤 분위기죠?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이 늦어져서 자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국민들과 약속을 어기는 건 감수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집무실 이전 작업을 해온 김용현 전 합참 본부장이 발언을 전했습니다.

김용현 전 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경한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는데, 청와대가 안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굉장히 역겹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고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안보를 걱정한다는 비판입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에게는 대선 불복으로 비춰진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면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가 다뤄지고 있죠?

[기자]

긴급 현안 보고가 진행중입니다.

국방부는 국회 보고에서 정권교체기의 안보 여견과 연합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서 대비태세 여건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배치, 조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박정환 합참 차장은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 해도 지휘통제시스템이 현행대로 운영된다고 설명하면서 합참의 작전 대비 태세 측면에서는 제한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참이 이전 하는 것도 아닌데 국민불안을 호도한다 이렇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인수위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 빈곤 탈출 방안을 수립해달라 지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서는 국방부 업무 보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국방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윤 당선인의 국방 공약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다음 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평양 열병식 준비 동향 등에 대한 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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