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발견…“급강하 3분간 호출에 무응답”

입력 2022.03.23 (21:45) 수정 2022.03.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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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2명이 탄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블랙박스가 발견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입니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추락 직전 3분간 관제탑의 호출에도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추락사고 이틀 만에 블랙박스 1개가 발견됐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조종석과 동체 꼬리 부근에 비행 데이터와 조종석 대화를 기록하는 2개의 블랙박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납니다.

[마오옌펑/중국 민항국 사고 조사 센터 주임 : "블랙박스 외관이 심하게 파손돼 조사팀은 데이터 기록기인지 조종석 대화 기록기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발견되면서 왜 기체가 수직으로 추락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는 쿤밍 공항을 이륙한 뒤 1시간 뒤인 2시 17분 고도 8천9백 미터로 순항했습니다.

그런데 2시 20분 갑자기 고도가 떨어져 관제사가 여러 차례 호출을 했지만 조종사는 응답이 없었고 3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민 : "천둥 치듯이 큰 소리가 났어요, 두 번 큰 소리가 들렸어요."]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통제력 상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동방항공 측은 사고 여객기가 운항한 지 6년 가량 됐으며 승무원들도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추락 소식에 불안 심리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공항에) 환불 하거나 날짜를 바꾸려는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승객들이 사고 영향을 받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여객기 추락사고는 2010년 8월 지린성에서 44명이 숨진 이후 11년 7개월 만입니다.

여객기 추락 소식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구조, 수색을 지시했습니다.

또 국무원 부총리가 사고 현장에 급파되는 등 중국은 충격 속에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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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발견…“급강하 3분간 호출에 무응답”
    • 입력 2022-03-23 21:45:02
    • 수정2022-03-23 22:14:27
    뉴스 9
[앵커]

132명이 탄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블랙박스가 발견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입니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추락 직전 3분간 관제탑의 호출에도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추락사고 이틀 만에 블랙박스 1개가 발견됐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조종석과 동체 꼬리 부근에 비행 데이터와 조종석 대화를 기록하는 2개의 블랙박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납니다.

[마오옌펑/중국 민항국 사고 조사 센터 주임 : "블랙박스 외관이 심하게 파손돼 조사팀은 데이터 기록기인지 조종석 대화 기록기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발견되면서 왜 기체가 수직으로 추락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는 쿤밍 공항을 이륙한 뒤 1시간 뒤인 2시 17분 고도 8천9백 미터로 순항했습니다.

그런데 2시 20분 갑자기 고도가 떨어져 관제사가 여러 차례 호출을 했지만 조종사는 응답이 없었고 3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민 : "천둥 치듯이 큰 소리가 났어요, 두 번 큰 소리가 들렸어요."]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통제력 상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동방항공 측은 사고 여객기가 운항한 지 6년 가량 됐으며 승무원들도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추락 소식에 불안 심리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공항에) 환불 하거나 날짜를 바꾸려는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승객들이 사고 영향을 받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여객기 추락사고는 2010년 8월 지린성에서 44명이 숨진 이후 11년 7개월 만입니다.

여객기 추락 소식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구조, 수색을 지시했습니다.

또 국무원 부총리가 사고 현장에 급파되는 등 중국은 충격 속에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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