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은총재 “금리 더 올려야”…자영업 대출연장 결정

입력 2022.03.24 (06:34) 수정 2022.03.24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퇴임을 앞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대출 만기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말 8년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에게 던진 고별 메시지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가계 부채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선제적 대응을 한 점은 다행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물가는 물론 성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다만,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다수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수장 교체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대출 만기를 6개월 더 연장해 주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부담 없이 영업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안전판이 될 것입니다."]

4번째로 이뤄진 이번 만기 연장 조치는 관련 사안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조속히 협의해달라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강정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떠나는 한은총재 “금리 더 올려야”…자영업 대출연장 결정
    • 입력 2022-03-24 06:33:59
    • 수정2022-03-24 08:36:11
    뉴스광장 1부
[앵커]

퇴임을 앞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대출 만기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말 8년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에게 던진 고별 메시지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가계 부채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선제적 대응을 한 점은 다행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물가는 물론 성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다만,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다수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수장 교체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대출 만기를 6개월 더 연장해 주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부담 없이 영업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안전판이 될 것입니다."]

4번째로 이뤄진 이번 만기 연장 조치는 관련 사안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조속히 협의해달라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강정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