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실종’ 피해 막막…“재해 보상 확대 필요”
입력 2022.03.24 (07:53)
수정 2022.03.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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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면서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가 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재해로는 인정받지 못해 농업 재해 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양봉장.
벌통을 열어보니 텅 비었습니다.
살아있는 꿀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선태/양봉 농가 농민 : "작년 가을부터 죽기 시작해서 1월달까지 (벌통) 295통이 싹 다 하나도 없이 죽었어요. 자고 나면 벌통이 다 비워지니까…."]
이 양봉장에서만 최소 천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나주나 전북 무주에서 새로운 벌통 50개를 사들였지만 이 벌들도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피해를 본 벌통은 10만개 정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꿀벌 실종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상 기후'입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높아 꽃이 일찍 피면서 어린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에 나섰다가 체력이 떨어져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자체는 꿀벌 구매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두규/전남도 축산경영 팀장 : "이번 피해 농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도에서 예비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시군 비와 자담을 포함 총사업비 140억 원을 꿀벌 피해 농가의 입식비를 지원하도록…."]
하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은 지원 근거가 없습니다.
현행법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만 재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현재와 같이 꿀벌이 사라진 경우는 보상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보상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꿀벌이 사라진 경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 기후 위기 피해.
땜질식 대처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최근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면서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가 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재해로는 인정받지 못해 농업 재해 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양봉장.
벌통을 열어보니 텅 비었습니다.
살아있는 꿀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선태/양봉 농가 농민 : "작년 가을부터 죽기 시작해서 1월달까지 (벌통) 295통이 싹 다 하나도 없이 죽었어요. 자고 나면 벌통이 다 비워지니까…."]
이 양봉장에서만 최소 천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나주나 전북 무주에서 새로운 벌통 50개를 사들였지만 이 벌들도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피해를 본 벌통은 10만개 정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꿀벌 실종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상 기후'입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높아 꽃이 일찍 피면서 어린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에 나섰다가 체력이 떨어져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자체는 꿀벌 구매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두규/전남도 축산경영 팀장 : "이번 피해 농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도에서 예비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시군 비와 자담을 포함 총사업비 140억 원을 꿀벌 피해 농가의 입식비를 지원하도록…."]
하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은 지원 근거가 없습니다.
현행법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만 재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현재와 같이 꿀벌이 사라진 경우는 보상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보상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꿀벌이 사라진 경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 기후 위기 피해.
땜질식 대처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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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24 1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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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면서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가 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재해로는 인정받지 못해 농업 재해 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양봉장.
벌통을 열어보니 텅 비었습니다.
살아있는 꿀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선태/양봉 농가 농민 : "작년 가을부터 죽기 시작해서 1월달까지 (벌통) 295통이 싹 다 하나도 없이 죽었어요. 자고 나면 벌통이 다 비워지니까…."]
이 양봉장에서만 최소 천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나주나 전북 무주에서 새로운 벌통 50개를 사들였지만 이 벌들도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피해를 본 벌통은 10만개 정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꿀벌 실종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상 기후'입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높아 꽃이 일찍 피면서 어린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에 나섰다가 체력이 떨어져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자체는 꿀벌 구매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두규/전남도 축산경영 팀장 : "이번 피해 농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도에서 예비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시군 비와 자담을 포함 총사업비 140억 원을 꿀벌 피해 농가의 입식비를 지원하도록…."]
하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은 지원 근거가 없습니다.
현행법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만 재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현재와 같이 꿀벌이 사라진 경우는 보상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보상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꿀벌이 사라진 경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 기후 위기 피해.
땜질식 대처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최근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면서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가 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재해로는 인정받지 못해 농업 재해 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양봉장.
벌통을 열어보니 텅 비었습니다.
살아있는 꿀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선태/양봉 농가 농민 : "작년 가을부터 죽기 시작해서 1월달까지 (벌통) 295통이 싹 다 하나도 없이 죽었어요. 자고 나면 벌통이 다 비워지니까…."]
이 양봉장에서만 최소 천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나주나 전북 무주에서 새로운 벌통 50개를 사들였지만 이 벌들도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피해를 본 벌통은 10만개 정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꿀벌 실종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상 기후'입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높아 꽃이 일찍 피면서 어린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에 나섰다가 체력이 떨어져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자체는 꿀벌 구매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두규/전남도 축산경영 팀장 : "이번 피해 농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도에서 예비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시군 비와 자담을 포함 총사업비 140억 원을 꿀벌 피해 농가의 입식비를 지원하도록…."]
하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은 지원 근거가 없습니다.
현행법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만 재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현재와 같이 꿀벌이 사라진 경우는 보상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보상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꿀벌이 사라진 경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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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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