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She’s Gone의 한반도 사랑…“남북 평화 기원”
입력 2022.03.26 (08:37)
수정 2022.03.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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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듣고계신 이 노래, 미국의 헤비메탈 록밴드 스틸하트의 She’s gone 인데요.
노래 좀 한다는 남성분들 노래방 애창곡이죠?
네. 3옥타브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인데, 정말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 노래를 부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특별한 곡을 발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Trust in Love’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남북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앵커]
그런데 밀젠코가 한복을 입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LA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는데요.
한복을 입고 한국의 멋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미국 땅에서 울려퍼진 남북 평화의 멜로디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인터넷에 눈길을 끄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중후한 멋을 뽐내는 외국 남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용수들 틈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숨 쉬도록 도와줘. 그래서 내가 될 수 있게."]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She’s gone’으로 유명한 밴드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며, ‘Trust in Love’라는 신곡을 발매했는데요.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이 노래를 쓸 때는 통일에 집중했어요. 유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지 그 반짝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한과 북한 사람들 모두에게요. 통합을 이루는 거죠."]
1992년 공연장 조명이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슬럼프에 빠졌던 밀젠코 씨.
하지만 한국 공연 때 관객들이 자신의 대표곡인 She’s gone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밀젠코 씨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각종 록 페스티벌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89년부터 쉬즈곤은 한국에서 여전히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 1위입니다. 그래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한국에 가서 살기도 했고 그곳에 친구도 있어요."]
밀젠코 씨는 노래로 남북 평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화상으로 연습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故) 신해철 씨와 함께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김세황 씨가 ‘Trust in Love’ 음원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그에게 지금 노래를 쓰고 있는데 기타 연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한국을 위해 썼는데 당신이 기타를 연주해야 한다고 했죠. 그러자 그는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에게 노래를 보내줬고 그는 기타 부분을 넣어서 제게 다시 보내줬어요. 그렇게 성사됐죠."]
밀젠코의 Trust in Love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한국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서 LA한국문화원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Trust in Love’의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미국 LA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서 촬영했는데요.
우정의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1976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선물했습니다.
LA한국문화원장으로 있던 박위진 씨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밀젠코 씨와 함께 우정의 종을 타종했습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이 장소에서 우리가 한복을 입고 종을 타종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면서 평화를 노래하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제가 냈죠."]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적인 모습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촬영 내내 남북 평화를 바라는 밀젠코 씨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현실적인 문제가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느냐,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 하고 싶다고 남북한 모두에 가서 평화를 노래하고 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 자기도 돕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밀첸코 씨에게 한복을 선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밀젠코 씨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의 노래가 작은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평화. 평온. 저는 말 그대로 평화와 평온,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잠시라도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요. 저는 정말로 한국이 세계평화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국이 하나가 되면 나머지는 그 뒤를 따를 겁니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울려 퍼진 남북 평화를 위한 노래.
밀젠코 씨의 바람처럼 평화의 훈풍이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그래서 무고한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지금 듣고계신 이 노래, 미국의 헤비메탈 록밴드 스틸하트의 She’s gone 인데요.
노래 좀 한다는 남성분들 노래방 애창곡이죠?
네. 3옥타브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인데, 정말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 노래를 부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특별한 곡을 발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Trust in Love’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남북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앵커]
그런데 밀젠코가 한복을 입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LA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는데요.
한복을 입고 한국의 멋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미국 땅에서 울려퍼진 남북 평화의 멜로디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인터넷에 눈길을 끄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중후한 멋을 뽐내는 외국 남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용수들 틈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숨 쉬도록 도와줘. 그래서 내가 될 수 있게."]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She’s gone’으로 유명한 밴드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며, ‘Trust in Love’라는 신곡을 발매했는데요.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이 노래를 쓸 때는 통일에 집중했어요. 유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지 그 반짝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한과 북한 사람들 모두에게요. 통합을 이루는 거죠."]
1992년 공연장 조명이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슬럼프에 빠졌던 밀젠코 씨.
하지만 한국 공연 때 관객들이 자신의 대표곡인 She’s gone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밀젠코 씨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각종 록 페스티벌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89년부터 쉬즈곤은 한국에서 여전히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 1위입니다. 그래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한국에 가서 살기도 했고 그곳에 친구도 있어요."]
밀젠코 씨는 노래로 남북 평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화상으로 연습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故) 신해철 씨와 함께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김세황 씨가 ‘Trust in Love’ 음원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그에게 지금 노래를 쓰고 있는데 기타 연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한국을 위해 썼는데 당신이 기타를 연주해야 한다고 했죠. 그러자 그는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에게 노래를 보내줬고 그는 기타 부분을 넣어서 제게 다시 보내줬어요. 그렇게 성사됐죠."]
밀젠코의 Trust in Love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한국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서 LA한국문화원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Trust in Love’의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미국 LA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서 촬영했는데요.
우정의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1976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선물했습니다.
LA한국문화원장으로 있던 박위진 씨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밀젠코 씨와 함께 우정의 종을 타종했습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이 장소에서 우리가 한복을 입고 종을 타종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면서 평화를 노래하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제가 냈죠."]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적인 모습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촬영 내내 남북 평화를 바라는 밀젠코 씨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현실적인 문제가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느냐,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 하고 싶다고 남북한 모두에 가서 평화를 노래하고 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 자기도 돕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밀첸코 씨에게 한복을 선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밀젠코 씨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의 노래가 작은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평화. 평온. 저는 말 그대로 평화와 평온,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잠시라도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요. 저는 정말로 한국이 세계평화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국이 하나가 되면 나머지는 그 뒤를 따를 겁니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울려 퍼진 남북 평화를 위한 노래.
밀젠코 씨의 바람처럼 평화의 훈풍이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그래서 무고한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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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26 08:37:09
- 수정2022-03-26 10:01:55

[앵커]
지금 듣고계신 이 노래, 미국의 헤비메탈 록밴드 스틸하트의 She’s gone 인데요.
노래 좀 한다는 남성분들 노래방 애창곡이죠?
네. 3옥타브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인데, 정말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 노래를 부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특별한 곡을 발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Trust in Love’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남북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앵커]
그런데 밀젠코가 한복을 입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LA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는데요.
한복을 입고 한국의 멋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미국 땅에서 울려퍼진 남북 평화의 멜로디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인터넷에 눈길을 끄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중후한 멋을 뽐내는 외국 남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용수들 틈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숨 쉬도록 도와줘. 그래서 내가 될 수 있게."]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She’s gone’으로 유명한 밴드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며, ‘Trust in Love’라는 신곡을 발매했는데요.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이 노래를 쓸 때는 통일에 집중했어요. 유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지 그 반짝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한과 북한 사람들 모두에게요. 통합을 이루는 거죠."]
1992년 공연장 조명이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슬럼프에 빠졌던 밀젠코 씨.
하지만 한국 공연 때 관객들이 자신의 대표곡인 She’s gone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밀젠코 씨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각종 록 페스티벌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89년부터 쉬즈곤은 한국에서 여전히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 1위입니다. 그래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한국에 가서 살기도 했고 그곳에 친구도 있어요."]
밀젠코 씨는 노래로 남북 평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화상으로 연습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故) 신해철 씨와 함께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김세황 씨가 ‘Trust in Love’ 음원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그에게 지금 노래를 쓰고 있는데 기타 연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한국을 위해 썼는데 당신이 기타를 연주해야 한다고 했죠. 그러자 그는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에게 노래를 보내줬고 그는 기타 부분을 넣어서 제게 다시 보내줬어요. 그렇게 성사됐죠."]
밀젠코의 Trust in Love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한국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서 LA한국문화원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Trust in Love’의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미국 LA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서 촬영했는데요.
우정의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1976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선물했습니다.
LA한국문화원장으로 있던 박위진 씨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밀젠코 씨와 함께 우정의 종을 타종했습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이 장소에서 우리가 한복을 입고 종을 타종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면서 평화를 노래하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제가 냈죠."]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적인 모습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촬영 내내 남북 평화를 바라는 밀젠코 씨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현실적인 문제가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느냐,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 하고 싶다고 남북한 모두에 가서 평화를 노래하고 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 자기도 돕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밀첸코 씨에게 한복을 선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밀젠코 씨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의 노래가 작은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평화. 평온. 저는 말 그대로 평화와 평온,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잠시라도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요. 저는 정말로 한국이 세계평화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국이 하나가 되면 나머지는 그 뒤를 따를 겁니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울려 퍼진 남북 평화를 위한 노래.
밀젠코 씨의 바람처럼 평화의 훈풍이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그래서 무고한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지금 듣고계신 이 노래, 미국의 헤비메탈 록밴드 스틸하트의 She’s gone 인데요.
노래 좀 한다는 남성분들 노래방 애창곡이죠?
네. 3옥타브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인데, 정말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 노래를 부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특별한 곡을 발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Trust in Love’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남북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어로 부른 노래입니다.
[앵커]
그런데 밀젠코가 한복을 입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LA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는데요.
한복을 입고 한국의 멋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미국 땅에서 울려퍼진 남북 평화의 멜로디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인터넷에 눈길을 끄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중후한 멋을 뽐내는 외국 남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용수들 틈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숨 쉬도록 도와줘. 그래서 내가 될 수 있게."]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She’s gone’으로 유명한 밴드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며, ‘Trust in Love’라는 신곡을 발매했는데요.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이 노래를 쓸 때는 통일에 집중했어요. 유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지 그 반짝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한과 북한 사람들 모두에게요. 통합을 이루는 거죠."]
1992년 공연장 조명이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슬럼프에 빠졌던 밀젠코 씨.
하지만 한국 공연 때 관객들이 자신의 대표곡인 She’s gone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밀젠코 씨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각종 록 페스티벌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89년부터 쉬즈곤은 한국에서 여전히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 1위입니다. 그래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한국에 가서 살기도 했고 그곳에 친구도 있어요."]
밀젠코 씨는 노래로 남북 평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화상으로 연습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故) 신해철 씨와 함께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김세황 씨가 ‘Trust in Love’ 음원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제가 그에게 지금 노래를 쓰고 있는데 기타 연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한국을 위해 썼는데 당신이 기타를 연주해야 한다고 했죠. 그러자 그는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에게 노래를 보내줬고 그는 기타 부분을 넣어서 제게 다시 보내줬어요. 그렇게 성사됐죠."]
밀젠코의 Trust in Love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한국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서 LA한국문화원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Trust in Love’의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미국 LA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서 촬영했는데요.
우정의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1976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선물했습니다.
LA한국문화원장으로 있던 박위진 씨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밀젠코 씨와 함께 우정의 종을 타종했습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이 장소에서 우리가 한복을 입고 종을 타종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면서 평화를 노래하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제가 냈죠."]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적인 모습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촬영 내내 남북 평화를 바라는 밀젠코 씨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위진/전 LA한국문화원장 : "현실적인 문제가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느냐,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 하고 싶다고 남북한 모두에 가서 평화를 노래하고 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 자기도 돕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밀첸코 씨에게 한복을 선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밀젠코 씨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의 노래가 작은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수 : "평화. 평온. 저는 말 그대로 평화와 평온,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잠시라도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요. 저는 정말로 한국이 세계평화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국이 하나가 되면 나머지는 그 뒤를 따를 겁니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울려 퍼진 남북 평화를 위한 노래.
밀젠코 씨의 바람처럼 평화의 훈풍이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그래서 무고한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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