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띄우기 나선 北…“美 개전의지 꺾는 게 목적”

입력 2022.03.26 (21:07) 수정 2022.03.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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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인지는 분석이 진행 중인데, 어쨌든 북한 매체는 신형 ICBM을 발사해서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26일) '화성-17형' 발사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전체 6개면 중 4개 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발사하고 이른바 '핵무력완성'을 선언했을 때와 비슷한 분량입니다.

이번 발사가 "가슴 뻐근하도록 통쾌한 승리"라며 특히 '주체적 힘의 응결체', '자력갱생의 창조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과거 로켓엔진시험부터 화성-14형과 15형 발사 때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17형을 발사한 3월 24일을 "금문자로 아로새길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관련 기사들에 '주체'라는 단어는 39번, '자력갱생'은 11번 등장하는데,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선택한 자력갱생과 고립주의 노선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제재라든지 코로나19의 장기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이 자신감을 토대로 주민들을 더욱 결속시키는 거죠."]

조선중앙TV는 오늘도 발사 영상을 하루종일 방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우리 당과 위대한 우리 인민만이 쟁취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 무적의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한편,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화성-17형 발사가 "미국의 개전 의지를 완전히 꺾는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의 근원은 미국"이라며 책임을 전가한 건데 북한의 무기 개발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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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 띄우기 나선 北…“美 개전의지 꺾는 게 목적”
    • 입력 2022-03-26 21:07:02
    • 수정2022-03-26 2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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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인지는 분석이 진행 중인데, 어쨌든 북한 매체는 신형 ICBM을 발사해서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26일) '화성-17형' 발사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전체 6개면 중 4개 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발사하고 이른바 '핵무력완성'을 선언했을 때와 비슷한 분량입니다.

이번 발사가 "가슴 뻐근하도록 통쾌한 승리"라며 특히 '주체적 힘의 응결체', '자력갱생의 창조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과거 로켓엔진시험부터 화성-14형과 15형 발사 때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17형을 발사한 3월 24일을 "금문자로 아로새길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관련 기사들에 '주체'라는 단어는 39번, '자력갱생'은 11번 등장하는데,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선택한 자력갱생과 고립주의 노선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제재라든지 코로나19의 장기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이 자신감을 토대로 주민들을 더욱 결속시키는 거죠."]

조선중앙TV는 오늘도 발사 영상을 하루종일 방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우리 당과 위대한 우리 인민만이 쟁취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 무적의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한편,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화성-17형 발사가 "미국의 개전 의지를 완전히 꺾는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의 근원은 미국"이라며 책임을 전가한 건데 북한의 무기 개발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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