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막은 컨테이너’…전국서 강풍·비 피해 속출

입력 2022.03.26 (21:14) 수정 2022.03.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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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5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한라산엔 6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광주, 전남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곳곳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컨테이너가 도로를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크레인이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며 컨테이너가 도로에 날아든 겁니다.

밤사이 몰아친 강풍에 대형 컨테이너가 이렇게 철조물을 넘어 도로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노지만/목격 시민 : "많이 놀랐죠. 그렇게 큰 게 굴러올지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저도 제주 살면서 이렇게 바람이 세다고 느껴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제주에선 어제(25일) 한라산에 초속 41m, 그 밖의 지역에 초속 3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리는 등 도내에서 9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전깃줄을 당기는 바람에 전봇대까지 부러뜨렸고 근처 마을엔 전기공급이 한때 끊겼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에선 580mm라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고 광주·전남 지역에도 많게는 120mm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26일) 오전 6시쯤 경전선 전남 벌교와 조성역 사이 철길에 토사가 흘러내려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돼 코레일이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도 폭우에 토사가 유출돼 도로 일부가 통제됐고, 아파트 2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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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막은 컨테이너’…전국서 강풍·비 피해 속출
    • 입력 2022-03-26 21:14:12
    • 수정2022-03-26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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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5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한라산엔 6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광주, 전남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곳곳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컨테이너가 도로를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크레인이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며 컨테이너가 도로에 날아든 겁니다.

밤사이 몰아친 강풍에 대형 컨테이너가 이렇게 철조물을 넘어 도로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노지만/목격 시민 : "많이 놀랐죠. 그렇게 큰 게 굴러올지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저도 제주 살면서 이렇게 바람이 세다고 느껴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제주에선 어제(25일) 한라산에 초속 41m, 그 밖의 지역에 초속 3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리는 등 도내에서 9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전깃줄을 당기는 바람에 전봇대까지 부러뜨렸고 근처 마을엔 전기공급이 한때 끊겼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에선 580mm라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고 광주·전남 지역에도 많게는 120mm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26일) 오전 6시쯤 경전선 전남 벌교와 조성역 사이 철길에 토사가 흘러내려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돼 코레일이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도 폭우에 토사가 유출돼 도로 일부가 통제됐고, 아파트 2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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