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주의 VS 독재 전쟁”

입력 2022.03.26 (22:48) 수정 2022.03.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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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측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성격을 민주주의와 독재 가운데 누가 승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측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죠.

어떤 대책들이 나왔나요?

[기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와 주요 7개국 G7 그리고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잇따라 개최됐습니다.

논의의 축은 크게 서방 측 강한 결속 아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는 강력히 응징한다는 세가지 틀이었습니다.

서방 측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와 헝가리 등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동시에 중국을 향해선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러시아가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에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추가로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하원의원과 국영은행 대표 등 4백여 명을 추가 제재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거래 차단을 공언했습니다.

[앵커]

결국,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샌 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네요.

[기자]

정상들과 회동 직후 우크라이나에 접한 폴란드 국경을 찾아 미군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번 전쟁을 민주주의와 독재 둘 중에 누가 승리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힌 겁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문제는 누가 이기느냐'입니다. 민주주의와 서방이 공유하는 가치가 승리할까? 아니면 독재가 세를 얻게될까? 그게 걸려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 진영으로 규정한 서방측 결속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강력히 요청한 전투기 지원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확전을 우려 속에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을 발사했어요.

이건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기자]

미국은 현재까지 강력한 대북 규탄과 함께 외교의 장이 열려있다는 신호는 계속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관심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보다 많이 쏠려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실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한의 ICBM 추가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던 게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로 향하는 기내 브리핑이었는데요.

35분 가량 계속됐던 브리핑에서 ICBM 도발 관련 질문은 한 차례 뿐이었고 그것도 북한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이뤄진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지만 추가 결의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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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민주주의 VS 독재 전쟁”
    • 입력 2022-03-26 22:48:40
    • 수정2022-03-26 23:24:24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측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성격을 민주주의와 독재 가운데 누가 승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측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죠.

어떤 대책들이 나왔나요?

[기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와 주요 7개국 G7 그리고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잇따라 개최됐습니다.

논의의 축은 크게 서방 측 강한 결속 아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는 강력히 응징한다는 세가지 틀이었습니다.

서방 측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와 헝가리 등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동시에 중국을 향해선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러시아가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에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추가로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하원의원과 국영은행 대표 등 4백여 명을 추가 제재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거래 차단을 공언했습니다.

[앵커]

결국,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샌 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네요.

[기자]

정상들과 회동 직후 우크라이나에 접한 폴란드 국경을 찾아 미군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번 전쟁을 민주주의와 독재 둘 중에 누가 승리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힌 겁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문제는 누가 이기느냐'입니다. 민주주의와 서방이 공유하는 가치가 승리할까? 아니면 독재가 세를 얻게될까? 그게 걸려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 진영으로 규정한 서방측 결속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강력히 요청한 전투기 지원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확전을 우려 속에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을 발사했어요.

이건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기자]

미국은 현재까지 강력한 대북 규탄과 함께 외교의 장이 열려있다는 신호는 계속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관심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보다 많이 쏠려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실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한의 ICBM 추가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던 게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로 향하는 기내 브리핑이었는데요.

35분 가량 계속됐던 브리핑에서 ICBM 도발 관련 질문은 한 차례 뿐이었고 그것도 북한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이뤄진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지만 추가 결의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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