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극 열풍에 방콕에서 우리 전통혼례·한복패션쇼 열려

[앵커]

동남아에서 우리 사극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 전통 한복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요.

태국 방콕 한복판에서 드라마 속 한복 패션쇼, 또 우리 전통혼례가 열렸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윤섭 씨와 한국어 강사인 낫차 씨.

지난해 혼인신고를 했지만, 코로나로 식을 올리진 못했습니다.

한국문화원에서 전통혼례를 치른다는 소식에 서른 장이 넘는 사연을 보냈고, 사연이 채택돼, 한국 드라마 속 전통혼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자 : "평생 행복하겠다는 의미로 신랑이 신부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전달하겠습니다."]

[신윤섭/신랑 : "믿음직한 남편으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서약하며…."]

신랑 신부의 손에 행복을 기원하며 물을 뿌려주는 태국 전통 '롯 남 쌍' 의식도 더해졌습니다.

[문승현/주태국 한국대사 : "두 분이 이렇게 한-태국 양국관계를 잘 이어나가는 좋은 다리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잘 해주었으면 하는…."]

[낫차/신부 : "정말 감사드려요, 특히 예쁜 한복을 입고 (식을 올린 게) 매우 좋았습니다."]

'연모(KBS)'나 '옷소매 붉은 끝동(MBC)' 같은 한국 고전 사극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도 열렸습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습니다.

[차나폰 로시안/미스 유니버스 태국/한국전 참전용사 손녀 : "한복은 자수가 매우 아름답고 다양해서, 입을 때마다 어떤 디자인을 입을지 고를 수 있고요."]

태국 한국문화원은 이달 말까지 드라마 속 우리 한복 체험전을 이어갑니다.

또 우리 전통혼례도 계속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