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아내를 놀려?”…육탄전에 욕설로 얼룩진 아카데미

입력 2022.03.29 (18:02) 수정 2022.03.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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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한 남자가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상대의 뺨을 냅다 때립니다.

'짝'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입니다.

때린 사람은 영화 배우 윌 스미스, 맞은 쪽은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 록입니다.

순간, 저거 연기 아니야? 하셨겠지만 모두 실제 상황입니다.

이날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의 발언이 화근이 됐습니다.

평소 걸쭉한 입담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배우들을 상대로 짓궂은 농담을 던졌고, 카메라에는 유쾌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 모습이 차례로 담겼습니다.

문제가 된 건 그가 윌 스미스의 부인을 언급한 순간입니다.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 보시는 것처럼 머리를 삭발한 상태죠,

핀켓 스미스는 2018년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런 그녀를 향해 크리스록이 선 넘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크리스 록/배우 겸 코미디언 : "제이다! 사랑해요. '지 아이 제인2'를 빨리 보고 싶네요."]

영화 지 아이 제인 주연 배우 데미 무어가 스스로 삭발 하는 장면 핀켓 스미스의 탈모를 이에 빗댄 것입니다.

처음엔 웃던 윌 스미스는 아내의 굳은 표정을 보고 결국 무대까지 나가 크리스록의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자리에 착석한 뒤에도 "입 닥쳐"라고 큰 소리를 치며 주위를 살벌하게 했습니다.

이날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윌 스미스/배우 : "제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저는 감동으로 너무나 벅찹니다."]

윌 스미스 달리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죠.

어린 시절 가정 폭력을 극복하고 10대 래퍼로 데뷔한 그는 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랩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노랫말에 비속어를 쓰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1990년 배우로 데뷔해 1997년 ‘맨 인 블랙’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 흥행 스타로 자리매김합니다.

맨 인 블랙에서 천방지축 20대였던 그가 벌써 50줄 중반입니다.

아카데미 도전 삼수 끝에 마침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축하와 격려가 쏟아져야 할 영광스런 날이지만 그의 돌발 폭행 사건으로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국내외 누리꾼들 반응은 다양합니다.

‘아픈 가족한테 저런 농담은 심했다 선 넘었네 언젠가 맞을 줄 알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 록의 풍자 어법을 아는 미국인들은 공개적인 행사에서 폭력을 가한 윌 스미스에 대한 비난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윌 스미스는 오늘 자신의 SNS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지만 아카데미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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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내 아내를 놀려?”…육탄전에 욕설로 얼룩진 아카데미
    • 입력 2022-03-29 18:02:46
    • 수정2022-03-29 18:28:01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한 남자가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상대의 뺨을 냅다 때립니다.

'짝'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입니다.

때린 사람은 영화 배우 윌 스미스, 맞은 쪽은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 록입니다.

순간, 저거 연기 아니야? 하셨겠지만 모두 실제 상황입니다.

이날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의 발언이 화근이 됐습니다.

평소 걸쭉한 입담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배우들을 상대로 짓궂은 농담을 던졌고, 카메라에는 유쾌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 모습이 차례로 담겼습니다.

문제가 된 건 그가 윌 스미스의 부인을 언급한 순간입니다.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 보시는 것처럼 머리를 삭발한 상태죠,

핀켓 스미스는 2018년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런 그녀를 향해 크리스록이 선 넘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크리스 록/배우 겸 코미디언 : "제이다! 사랑해요. '지 아이 제인2'를 빨리 보고 싶네요."]

영화 지 아이 제인 주연 배우 데미 무어가 스스로 삭발 하는 장면 핀켓 스미스의 탈모를 이에 빗댄 것입니다.

처음엔 웃던 윌 스미스는 아내의 굳은 표정을 보고 결국 무대까지 나가 크리스록의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자리에 착석한 뒤에도 "입 닥쳐"라고 큰 소리를 치며 주위를 살벌하게 했습니다.

이날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윌 스미스/배우 : "제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저는 감동으로 너무나 벅찹니다."]

윌 스미스 달리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죠.

어린 시절 가정 폭력을 극복하고 10대 래퍼로 데뷔한 그는 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랩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노랫말에 비속어를 쓰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1990년 배우로 데뷔해 1997년 ‘맨 인 블랙’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 흥행 스타로 자리매김합니다.

맨 인 블랙에서 천방지축 20대였던 그가 벌써 50줄 중반입니다.

아카데미 도전 삼수 끝에 마침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축하와 격려가 쏟아져야 할 영광스런 날이지만 그의 돌발 폭행 사건으로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국내외 누리꾼들 반응은 다양합니다.

‘아픈 가족한테 저런 농담은 심했다 선 넘었네 언젠가 맞을 줄 알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 록의 풍자 어법을 아는 미국인들은 공개적인 행사에서 폭력을 가한 윌 스미스에 대한 비난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윌 스미스는 오늘 자신의 SNS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지만 아카데미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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