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전기요금은 인상

입력 2022.03.29 (19:25) 수정 2022.03.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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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 2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인상을 유보한건데요.

하지만 전력량 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일찌감치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100원 정도가 오릅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이 올 2분기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4월 전기요금 동결을 공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다음달 요금 인상 여부는 현 정부의 소관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원일희/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어제 : "4월 전기요금 동결은 한전과 현 정부가, 산업부가 결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연료비 조정요금 단가는 그대로지만 전기요금은 당장 다음달부터 kWh당 6.9원이 오릅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항목은 4가지, 연료비 조정요금은 동결했지만 다음달부터 전력량요금 4.9원 기후환경요금 2원 인상이 이미 예고돼 있습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2,100원 오르는 셈입니다.

전력량 요금은 오는 10월 한차례 더 인상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가면 3분기 이후 요금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원전 이용률을 많이 상승시킨다 해도 석탄 발전을 또 기저 발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원가에 부담이 가잖아요.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8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지 않는 한 올해도 대규모 영업 손실은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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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전기요금은 인상
    • 입력 2022-03-29 19:25:48
    • 수정2022-03-29 19: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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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 2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인상을 유보한건데요.

하지만 전력량 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일찌감치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100원 정도가 오릅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이 올 2분기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4월 전기요금 동결을 공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다음달 요금 인상 여부는 현 정부의 소관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원일희/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어제 : "4월 전기요금 동결은 한전과 현 정부가, 산업부가 결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연료비 조정요금 단가는 그대로지만 전기요금은 당장 다음달부터 kWh당 6.9원이 오릅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항목은 4가지, 연료비 조정요금은 동결했지만 다음달부터 전력량요금 4.9원 기후환경요금 2원 인상이 이미 예고돼 있습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2,100원 오르는 셈입니다.

전력량 요금은 오는 10월 한차례 더 인상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가면 3분기 이후 요금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원전 이용률을 많이 상승시킨다 해도 석탄 발전을 또 기저 발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원가에 부담이 가잖아요.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8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지 않는 한 올해도 대규모 영업 손실은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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