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산 주총…시민단체, ‘혁신안 미흡’ 성토

입력 2022.03.29 (19:28) 수정 2022.03.29 (2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어제 사실상 시장 퇴출 처분이 필요하다고 밝혔죠?

현대산업개발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임원진의 사과에도 쇄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력한 행정처분 소식에 예년보다 몇배 많은 1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주주총회 현장.

경영진은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사고 책임이 있는 경영진 일부를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려 하자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한성규/민주노총 부위원장/주주 위임 : "사고들이 반복된 것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실적 쌓기를 무리하게 추진해온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미연/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주주 위임 : "(경영진이) 책임을 지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일부 주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마련한 이사 선임안 등은 그대로 의결됐습니다.

산업안전전문 사외이사 선임 등 시민단체들이 요구한 쇄신안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남근/변호사/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 : "단기적인 경영 이익을 추구하다가 이런 안전과 품질을 도외시한 경영을 했는데,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나 의욕들을 보이고 있지 않고…."]

주총에서 현대산업개발 측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손실액이 1,700여 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정확한 손실 추정액은 안전정밀진단을 통해 철거 범위가 결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관할 관청인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영업정지 1년이나 등록말소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현산 주총…시민단체, ‘혁신안 미흡’ 성토
    • 입력 2022-03-29 19:28:08
    • 수정2022-03-29 20:10:16
    뉴스 7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어제 사실상 시장 퇴출 처분이 필요하다고 밝혔죠?

현대산업개발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임원진의 사과에도 쇄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력한 행정처분 소식에 예년보다 몇배 많은 1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주주총회 현장.

경영진은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사고 책임이 있는 경영진 일부를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려 하자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한성규/민주노총 부위원장/주주 위임 : "사고들이 반복된 것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실적 쌓기를 무리하게 추진해온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미연/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주주 위임 : "(경영진이) 책임을 지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일부 주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마련한 이사 선임안 등은 그대로 의결됐습니다.

산업안전전문 사외이사 선임 등 시민단체들이 요구한 쇄신안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남근/변호사/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 : "단기적인 경영 이익을 추구하다가 이런 안전과 품질을 도외시한 경영을 했는데,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나 의욕들을 보이고 있지 않고…."]

주총에서 현대산업개발 측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손실액이 1,700여 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정확한 손실 추정액은 안전정밀진단을 통해 철거 범위가 결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관할 관청인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영업정지 1년이나 등록말소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