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 형성은 성과…추후 실무협의에 달렸다

입력 2022.03.29 (21:12) 수정 2022.03.29 (2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8일) 만찬 회동 이후 청와대와 인수위는 여러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똑부러지게 구체적인 합의가 없어서 정치적 부담을 더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조태흠 기자. 그 동안 여러가지 문제를 놓고 신구 권력 사이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회동으로 일단락됐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기자]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 어제 회동의 가장 큰 의미는, 통합의 모습을 보인 거라, 평가합니다.

회동이 늦어지고,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또 집무실 이전 예산 협조하겠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경에 공감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갈등의 큰 줄기는 잡아준 셈이어서, 실무 협의 본격화 전까지는 잡음이 커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얘기한 것처럼, 관건은 실무 협상입니다.

논의가 순조롭게 될까요?

[기자]

일단 손실보상 추경 문제는 당선인 측과 기재부가 실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돈을 얼마나 마련할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인데, 인수위가 한국판 뉴딜 같은 현 정부의 중점 사업 예산을 깎으려고 들면, 청와대와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무실 이전 계획을 놓고도 당선인 측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예비비가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실무진의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제 회동이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나 공공기관 인사권 문제 같은 , 만찬 회동에서 얘기도 안 나온 사안들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당선인 측은 오늘(29일)도 사면 문제는 현직 대통령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 얘기를 꺼내서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당선인 측에서 더 이상의 반발은 나오지 않고, 감사위원 인선 문제도, 감사원이 새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건 서로 부담스럽고,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는 것도 양측이 갈등 사안을 조율하는데 신경 쓰는 부분일 겁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태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감대 형성은 성과…추후 실무협의에 달렸다
    • 입력 2022-03-29 21:12:56
    • 수정2022-03-29 21:24:55
    뉴스 9
[앵커]

어제(28일) 만찬 회동 이후 청와대와 인수위는 여러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똑부러지게 구체적인 합의가 없어서 정치적 부담을 더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조태흠 기자. 그 동안 여러가지 문제를 놓고 신구 권력 사이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회동으로 일단락됐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기자]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 어제 회동의 가장 큰 의미는, 통합의 모습을 보인 거라, 평가합니다.

회동이 늦어지고,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또 집무실 이전 예산 협조하겠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경에 공감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갈등의 큰 줄기는 잡아준 셈이어서, 실무 협의 본격화 전까지는 잡음이 커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얘기한 것처럼, 관건은 실무 협상입니다.

논의가 순조롭게 될까요?

[기자]

일단 손실보상 추경 문제는 당선인 측과 기재부가 실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돈을 얼마나 마련할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인데, 인수위가 한국판 뉴딜 같은 현 정부의 중점 사업 예산을 깎으려고 들면, 청와대와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무실 이전 계획을 놓고도 당선인 측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예비비가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실무진의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제 회동이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나 공공기관 인사권 문제 같은 , 만찬 회동에서 얘기도 안 나온 사안들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당선인 측은 오늘(29일)도 사면 문제는 현직 대통령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 얘기를 꺼내서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당선인 측에서 더 이상의 반발은 나오지 않고, 감사위원 인선 문제도, 감사원이 새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건 서로 부담스럽고,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는 것도 양측이 갈등 사안을 조율하는데 신경 쓰는 부분일 겁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태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