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위협하는 ‘코로나 후유증’…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입력 2022.03.29 (21:20) 수정 2022.03.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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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코로나 후유증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엔 세계적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궁금한 점들 풀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국제 기구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롱 코비드를 '증상 시작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다른 진단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2개월 넘게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유증 관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영국 연구를 보면, 완치자 27만 여명 중 37%가 감염 후 3~6개월 사이에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우울감과 불안장애(15%)였고, 호흡곤란(8%)과 복통(8%), 흉통(6%)과 피로(6%), 두통(5%), 인지장애(4%), 근육통(1.5%) 순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코로나 후유증은 왜 생기는 겁니까?

[기자]

명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 심장, 뇌 등의 다양한 장기를 직접 공격하거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면역반응이 너무 과도하게 일어나서 역으로, 자기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거군요.

그럼 어떤 사람들에게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기자]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거나 기저질환자, 고령자일수록 후유증이 생기기 쉽고,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후유증을 겪을 위험은 11%로 2차까지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이 후유증을 겪을 위험 5%보다 두 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연구팀이 후유증 발생위험을 높이는 4가지 요인을 국제적 학술지 '셀'에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① 감염 초기부터 바이러스 양이 많거나 ② 자기 조직을 병원체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있는 경우 ③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④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거군요.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요?

[기자]

최근 미국 보훈부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1년이 경과한 사람들에게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부전 위험 72%, 심장마비 위험 63%, 뇌졸중 위험이 52% 상승했고요.

폐에 혈전이 생길 위험도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은 인류가 처음 겪는 문제라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칠 영향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아직 승인된 치료법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현재 다른 질환용 약물 등을 투약하거나 물리치료 등으로 대신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하지만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후유증 경험을 공유하는것도 스트레스와 불안감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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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위협하는 ‘코로나 후유증’…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입력 2022-03-29 21:20:27
    • 수정2022-03-29 21:32:08
    뉴스 9
[앵커]

이런 코로나 후유증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엔 세계적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궁금한 점들 풀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국제 기구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롱 코비드를 '증상 시작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다른 진단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2개월 넘게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유증 관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영국 연구를 보면, 완치자 27만 여명 중 37%가 감염 후 3~6개월 사이에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우울감과 불안장애(15%)였고, 호흡곤란(8%)과 복통(8%), 흉통(6%)과 피로(6%), 두통(5%), 인지장애(4%), 근육통(1.5%) 순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코로나 후유증은 왜 생기는 겁니까?

[기자]

명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 심장, 뇌 등의 다양한 장기를 직접 공격하거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면역반응이 너무 과도하게 일어나서 역으로, 자기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거군요.

그럼 어떤 사람들에게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기자]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거나 기저질환자, 고령자일수록 후유증이 생기기 쉽고,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후유증을 겪을 위험은 11%로 2차까지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이 후유증을 겪을 위험 5%보다 두 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연구팀이 후유증 발생위험을 높이는 4가지 요인을 국제적 학술지 '셀'에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① 감염 초기부터 바이러스 양이 많거나 ② 자기 조직을 병원체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있는 경우 ③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④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거군요.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요?

[기자]

최근 미국 보훈부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1년이 경과한 사람들에게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부전 위험 72%, 심장마비 위험 63%, 뇌졸중 위험이 52% 상승했고요.

폐에 혈전이 생길 위험도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은 인류가 처음 겪는 문제라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칠 영향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아직 승인된 치료법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현재 다른 질환용 약물 등을 투약하거나 물리치료 등으로 대신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하지만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후유증 경험을 공유하는것도 스트레스와 불안감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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