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계룡점’ 건축허가 취소 신청…계룡시 “적극 대응”

입력 2022.03.30 (08:35) 수정 2022.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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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추진해오던 이케아 계룡점 개점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 측이 LH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룡시에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냈는데요.

계룡시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케아 측이 지난 2016년부터 개점을 추진해온 이케아 계룡점.

지난해 9월 계룡시 두마면 대실지구 4만 7천여 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개점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가 LH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약금과 원금을 회수하는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하고 계룡시에는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제출한 겁니다.

동반업체와의 공동개발 무산과 코로나19 여파가 이유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는 동반업체와 체결한 공동개발합의서가 해지됐고,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전 세계 매장 환경이 변화돼 불가피하게 건축허가 취소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청 이래 최대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던 계룡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케아코리아의 일방적인 건축허가 취소 신청은 개점을 기다려온 시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동으로, 세계적 가구 기업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케아코리아에 건축허가 취소 신청과 관련해 즉시 보완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유영주/계룡시 도시건축과장 : "건축허가 취소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보완 요청을 했으며 LH와 동반업체 간 협의를 통해 대응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가 계룡점 개점 의사를 접어 사실상 추진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방적인 통보로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대기업의 무책임한 행태와 계룡시의 행정력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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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 계룡점’ 건축허가 취소 신청…계룡시 “적극 대응”
    • 입력 2022-03-30 08:35:00
    • 수정2022-03-30 0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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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추진해오던 이케아 계룡점 개점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 측이 LH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룡시에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냈는데요.

계룡시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케아 측이 지난 2016년부터 개점을 추진해온 이케아 계룡점.

지난해 9월 계룡시 두마면 대실지구 4만 7천여 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개점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가 LH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약금과 원금을 회수하는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하고 계룡시에는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제출한 겁니다.

동반업체와의 공동개발 무산과 코로나19 여파가 이유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는 동반업체와 체결한 공동개발합의서가 해지됐고,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전 세계 매장 환경이 변화돼 불가피하게 건축허가 취소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청 이래 최대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던 계룡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케아코리아의 일방적인 건축허가 취소 신청은 개점을 기다려온 시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동으로, 세계적 가구 기업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케아코리아에 건축허가 취소 신청과 관련해 즉시 보완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유영주/계룡시 도시건축과장 : "건축허가 취소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보완 요청을 했으며 LH와 동반업체 간 협의를 통해 대응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가 계룡점 개점 의사를 접어 사실상 추진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방적인 통보로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대기업의 무책임한 행태와 계룡시의 행정력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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