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추가 배송비 해결, 6월 지방선거 공약화되나?

[앵커]

KBS는 기획뉴스를 통해 제주가 섬이라는 이유로 추가되는 배송비 문제의 실태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연속해 보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 같은 추가 배송비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품 가격을 웃도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추가 배송비.

같은 제품인데도 판매처마다 다르고, 프랜차이즈 햄버거조차 섬 제주라는 이유로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급기야 제주도민들이 직접 부담하는 추가 배송비만 매년 6백억 원을 넘는 상황.

이러한 추가 배송비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지리적 제약으로 추가 배송비를 과다하게 부담하는 건 생활 물류 서비스 차별이라며, 추가 배송비 부과 체계를 표준화하는 제도개선을 제안합니다.

[김정숙/제주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 "(추가 배송비를)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받아라. 받더라도 '왜 이 요금이 되었는지 합리적인 어떤 기준 설정을 해달라'하는 소비자들의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에."]

농민단체에선 물류비로 인해 제주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채호진/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는 1,500박스면 4,500원씩 하면, 600만 원 이상이 택배비로 빠져나가는 겁니다. 농가들의 부담이 훨씬 가중되고."]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것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추가 배송비 문제 해결을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하도록 공론화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명호/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장 : "후보들이 거의 확정되는 적절한 단계 때 공식적으로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제주도민에게 커져가는 추가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의회에 제출된 '제주도 택배 표준 도선료 조례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이끌어내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