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이단과 파격`

⊙앵커: 이번에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그 이름 앞에는 늘 파격과 이단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있습니다.
논란을 일으키는 소재들을 과감히 영화로 만들어온 그의 작품세계와 이번 수상의 의미를 취재했습니다.
박진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와 두번째로 인연을 맺었던 영화입니다.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이 작품은 사창가 건달과 매춘부가 된 여대생의 사랑을 다뤄 논란이 됐습니다.
이처럼 김기덕 감독이 내놓은 10편의 작품들은 충격적인 소재와 표현으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파격과 이단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김민희(경기도 성남시): 한 번 보고...
두 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예요.
⊙박준시(서울시 역삼동): 능력에 대해서는 높게 사고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마리아도 청소년 성매매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뤄 베를린에서도 악평과 호평이 엇갈렸습니다.
⊙김기덕(영화 감독):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어요.
이 영화가 개봉되면 어떻게 저를 오해하고 저를 이해할지 관심이 가는 부분인데...
⊙기자: 특히 그의 모든 작품들이 베니스와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곽영진(영화 평론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매력적인 소재와 이야깃거리 그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기자: 칸영화제의 임권택 감독, 베니스영화제의 이창동 감독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김기덕 감독.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주의 감독 반열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