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 방치하면 덧니 생겨

⊙앵커: 어차피 빠질 것이라고 해서 어린이들의 젖니는 문제가 생겨도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많습니다마는 그랬다가는 덧니가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10살인 영민이는 영구치인 아랫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젖니에 충치가 생긴 것을 그대로 내버려뒀다가 영구치에까지 염증이 퍼진 것입니다.
⊙김향미(충치 환자 보호자): 젖니는 어차피 빠지는 거니까 신경을 덜 썼고 보니까 바로 옆에 유치에 충치가 생겨서 착색도 되고...
⊙기자: 젖니는 씹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영구치가 잘 나오도록 자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젖니에 충치 등 이상이 생겼는데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김세중(치과 의사): 젖니의 충치를 그대로 방치하면 충치에 의한 염증으로 영구치가 이상한 색이나 모양으로 바뀔 수 있고 덧니가 심하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자: 충치로 젖니가 너무 일찍 빠지면 옆의 치아가 빠진 자리로 이동하면서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막아버리게 되고 이것이 덧니의 원인이 됩니다.
젖니를 방치하면 심한 경우에는 부정교합 때문에 주걱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치아 부정교합의 7, 80%는 젖니 때 생긴 충치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젖니에 생기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니가 난 후에 부모가 젖은 거즈로 이를 닦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취학 전 어린이들이 치솟질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집안에서 매일 지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