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5차 평화협상…진전 있었나?

입력 2022.03.30 (21:21) 수정 2022.03.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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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협상 직후 양측은 건설적이었다, 진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러시아는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대표단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차 협상을 마친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비드 하라하미야/우크라이나 협상단장 :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을 거론할 정도로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장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전제로 한 중립국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습니다.

크름반도 문제에 대해선 향후 15년간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러시아의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제안서 제출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호는 긍정적이지만, 자신들을 파괴하기 위해 싸우는 국가의 대표단의 말을 신뢰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협상에서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한 폭발을 멈추게 하지는 않습니다."]

러시아 측은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즉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포민/러시아 국방차관 :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방면에서의 군사 작전을 급격히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다만, 이것이 휴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남동부 전선에는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자발적 선택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협상 당일에도 남부 미콜라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고, 북부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오늘 러시아의 공격이 완화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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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 5차 평화협상…진전 있었나?
    • 입력 2022-03-30 21:21:04
    • 수정2022-03-30 22: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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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협상 직후 양측은 건설적이었다, 진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러시아는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대표단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차 협상을 마친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비드 하라하미야/우크라이나 협상단장 :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을 거론할 정도로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장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전제로 한 중립국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습니다.

크름반도 문제에 대해선 향후 15년간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러시아의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제안서 제출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호는 긍정적이지만, 자신들을 파괴하기 위해 싸우는 국가의 대표단의 말을 신뢰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협상에서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한 폭발을 멈추게 하지는 않습니다."]

러시아 측은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즉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포민/러시아 국방차관 :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방면에서의 군사 작전을 급격히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다만, 이것이 휴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남동부 전선에는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자발적 선택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협상 당일에도 남부 미콜라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고, 북부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오늘 러시아의 공격이 완화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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