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협상주시” 러 제재 계속…우크라 중립국화 가능성은?

입력 2022.03.30 (21:23) 수정 2022.03.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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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일단 양측의 협상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쟁이 마무리 수순인지, 아니면 러시아 측 시간 벌기에 불과한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켜보겠습니다. 그들이 행동에 나설 때까지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안을 실천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서방 정상들과도 '상황을 지켜보자'는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계속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가 협상과 공격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서방 측 역시 대응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가 말하는 것과 러시아의 행동이 있습니다. 미국은 초점은 후자에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잔혹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이동이 확인됐지만 철군이 아닌 재배치 차원이라며 공격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진정한 철군이 아니라 재배치 차원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 대한 러시아 측 대규모 공세를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등 협상 내용을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다는 현장 분위기와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양측 모두 타당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수용 가능한 해결책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결정이 남은 데다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를 본격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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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협상주시” 러 제재 계속…우크라 중립국화 가능성은?
    • 입력 2022-03-30 21:23:09
    • 수정2022-03-30 22: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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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일단 양측의 협상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쟁이 마무리 수순인지, 아니면 러시아 측 시간 벌기에 불과한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켜보겠습니다. 그들이 행동에 나설 때까지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안을 실천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서방 정상들과도 '상황을 지켜보자'는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계속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가 협상과 공격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서방 측 역시 대응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가 말하는 것과 러시아의 행동이 있습니다. 미국은 초점은 후자에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잔혹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이동이 확인됐지만 철군이 아닌 재배치 차원이라며 공격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진정한 철군이 아니라 재배치 차원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 대한 러시아 측 대규모 공세를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등 협상 내용을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다는 현장 분위기와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양측 모두 타당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수용 가능한 해결책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결정이 남은 데다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를 본격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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