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사료업계 벼랑 끝 위기

⊙앵커: 안 그래도 가축질병이 번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와 사료업계가 이번에는 수입원재료값 상승이라는 또 하나의 벽에 부딪쳐 벼랑 끝 위기로까지 몰렸습니다.
박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내의 한 축산농가입니다.
최근 광우병으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출하가격도 크게 떨어져 시름에 잠겼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사료가격마저 8% 이상 인상되면서 도산위기에 빠졌습니다.
⊙이석희(축산 농민): 가뜩이나 어려운데 사료값마저 큰 폭으로 오르니까 더 이상 견디기가 어려워요.
⊙기자: 사료업계도 비상입니다.
대전시내의 한 사료공장, 재고가 점차 늘면서 창고에 재고가 가득합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으로 사료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 정도 준 데다 소비 감소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옥수수 등 사료원료수입가격이 3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사료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도 재고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입니다.
사료업계가 또다시 사료가격을 대폭 인상할 경우 축산농가는 물론 사료업계 역시 소비감소로 경영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기웅(00사료 이사): 원가상승 압박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고 출하가격도 많이 낮아지고 해서 저희들 또한 농가들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조류독감과 광우병에 이어 사료가격 상승까지 축산농가와 사료업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