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말로만 ‘균형발전’…수도권·다주택 보유 ‘여전’”

입력 2022.03.31 (19:07) 수정 2022.04.0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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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와 수도권 주택 소유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개선을 약속했던 정치권이 실제 달라졌을까요?

충북 고위 공직자의 재산 변동내역에 대한 집중취재, 이어서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논란에 꾸준히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모든 선출직에게 지난해 3월까지 다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020년 10월 : "용납되기 어려운 정도의 부동산 과다 보유의 경우는 각급 선거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지만 충청북도의회에선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재산 신고 시점까지 2채 이상의 주택을 유지했습니다.

박형용, 송미애, 이상식, 최경천 도의원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와 대전, 세종 등 다른 지역에도 주택을 신고했습니다.

기초의원까지 더하면 충북의 민주당 소속만 30명 이상이 다주택자입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심사 때 반영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이경용/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 : "투기성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분 계획서를 다 받았습니다. 아마 다주택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당 차원의 처분 권고가 없던 국민의힘 소속 공직자들도 대부분 다주택을 유지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의 수도권 부동산 선호 역시 여전했습니다.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지역구엔 전세를 얻고, 서울과 경기도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 단체장 4명도 서울 등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했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와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정작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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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말로만 ‘균형발전’…수도권·다주택 보유 ‘여전’”
    • 입력 2022-03-31 19:07:18
    • 수정2022-04-01 06:18:37
    뉴스7(청주)
[앵커]

이번 정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와 수도권 주택 소유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개선을 약속했던 정치권이 실제 달라졌을까요?

충북 고위 공직자의 재산 변동내역에 대한 집중취재, 이어서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논란에 꾸준히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모든 선출직에게 지난해 3월까지 다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020년 10월 : "용납되기 어려운 정도의 부동산 과다 보유의 경우는 각급 선거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지만 충청북도의회에선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재산 신고 시점까지 2채 이상의 주택을 유지했습니다.

박형용, 송미애, 이상식, 최경천 도의원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와 대전, 세종 등 다른 지역에도 주택을 신고했습니다.

기초의원까지 더하면 충북의 민주당 소속만 30명 이상이 다주택자입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심사 때 반영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이경용/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 : "투기성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분 계획서를 다 받았습니다. 아마 다주택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당 차원의 처분 권고가 없던 국민의힘 소속 공직자들도 대부분 다주택을 유지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의 수도권 부동산 선호 역시 여전했습니다.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지역구엔 전세를 얻고, 서울과 경기도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 단체장 4명도 서울 등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했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와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정작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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