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논란’ 배경은?…산은 “대선 전 결정 사항”

입력 2022.03.31 (21:03) 수정 2022.03.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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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절반 넘게 갖고 있습니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아니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산업은행 측은 대선 전에 이미 경영진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계속해서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지분 중 55%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기업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엔 산은이 갖고 있는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려다 유럽연합의 합병 반대로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2000년부터 산업은행 관리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산은이 경영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절대적인 경영권 그러니까 주주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주체가 산업은행인 거잖아요.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 내지는 정책적 목적을 일정 부분 염두에 둔 그런 주주권 행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죠."]

정권 교체기에 이뤄진 경영진 인사를 두고 '알박기 인사' 논란이 제기되자, 산업은행 측은 주주가 있는 상장사 인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인 박두선 신임 대표 역시, 2017년부터 운영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전인 지난달 말 이미 후보로 내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의 '인사자제 요청'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

엄밀히 말해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자회사가 아닌 데다 경영진 선임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회사 흔들기라는 성명서를 낸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선 새 경영진 선임이 알박기 논쟁으로 번진 것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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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박기 논란’ 배경은?…산은 “대선 전 결정 사항”
    • 입력 2022-03-31 21:03:39
    • 수정2022-03-31 22:03:59
    뉴스 9
[앵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절반 넘게 갖고 있습니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아니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산업은행 측은 대선 전에 이미 경영진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계속해서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지분 중 55%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기업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엔 산은이 갖고 있는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려다 유럽연합의 합병 반대로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2000년부터 산업은행 관리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산은이 경영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절대적인 경영권 그러니까 주주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주체가 산업은행인 거잖아요.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 내지는 정책적 목적을 일정 부분 염두에 둔 그런 주주권 행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죠."]

정권 교체기에 이뤄진 경영진 인사를 두고 '알박기 인사' 논란이 제기되자, 산업은행 측은 주주가 있는 상장사 인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인 박두선 신임 대표 역시, 2017년부터 운영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전인 지난달 말 이미 후보로 내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의 '인사자제 요청'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

엄밀히 말해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자회사가 아닌 데다 경영진 선임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회사 흔들기라는 성명서를 낸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선 새 경영진 선임이 알박기 논쟁으로 번진 것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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