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 회동 사흘 만에 충돌…집무실 이전도 신경전

입력 2022.03.31 (21:05) 수정 2022.03.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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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난 지 사흘 만입니다.

양측의 충돌을 어떻게 봐야 할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양 쪽이 주고 받은 말들이 거칠었어요.

청와대 회동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입니다?

[기자]

네, 표현으로 보면 양측의 감정 대립이 깊어지는 것 같고요.

갈등의 내용으로 보면 인사권을 두고입니다.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양측이 실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던 사안인데요.

실제 협의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남아 있는 다른 공기업 인사 등에서 잇따라 불거질 수 있는 충돌로도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협의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인수위는 일단,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 문제와 집무실 이전이 무슨 관계냐, 연관성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말 문제 될 사안이었다면 공개적으로 얘기했겠느냐', 그러니까 청와대와 심각한 갈등이 될 만한 일은 아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수위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청와대 회동 뒤에도 별 진전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본격적인 실무 협의는 내일(1일)쯤에나 이뤄질 거라고 합니다.

이미 5월 10일 취임에 맞춰 집무실을 이전하기는 어려워졌고, 청와대가 '면밀한 계획'을 요구한 만큼 당선인 측은 관련한 예산과 일정 등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측은 집무실 이전은 당선인 측과 국방부 등이 우선 상의할 문제다, 일부러 발목 잡아 늦어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신경전 속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갈등을 관리하겠다는 기류, 양쪽에서 읽히지만, 협의가 늦어질수록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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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윤 회동 사흘 만에 충돌…집무실 이전도 신경전
    • 입력 2022-03-31 21:05:16
    • 수정2022-03-31 2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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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난 지 사흘 만입니다.

양측의 충돌을 어떻게 봐야 할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양 쪽이 주고 받은 말들이 거칠었어요.

청와대 회동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입니다?

[기자]

네, 표현으로 보면 양측의 감정 대립이 깊어지는 것 같고요.

갈등의 내용으로 보면 인사권을 두고입니다.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양측이 실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던 사안인데요.

실제 협의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남아 있는 다른 공기업 인사 등에서 잇따라 불거질 수 있는 충돌로도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협의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인수위는 일단,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 문제와 집무실 이전이 무슨 관계냐, 연관성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말 문제 될 사안이었다면 공개적으로 얘기했겠느냐', 그러니까 청와대와 심각한 갈등이 될 만한 일은 아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수위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청와대 회동 뒤에도 별 진전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본격적인 실무 협의는 내일(1일)쯤에나 이뤄질 거라고 합니다.

이미 5월 10일 취임에 맞춰 집무실을 이전하기는 어려워졌고, 청와대가 '면밀한 계획'을 요구한 만큼 당선인 측은 관련한 예산과 일정 등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측은 집무실 이전은 당선인 측과 국방부 등이 우선 상의할 문제다, 일부러 발목 잡아 늦어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신경전 속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갈등을 관리하겠다는 기류, 양쪽에서 읽히지만, 협의가 늦어질수록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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