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지구는 미러 갈등…국제우주정거장 상황은?
입력 2022.04.01 (10:53)
수정 2022.04.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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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구 밖 우주에서도 한때 긴장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임 기자,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선이 논란됐다고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선을 두 번 발사했는데요.
먼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들이 노랑과 파랑색의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이 우주복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난달 22일 두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표식'이 로켓에 붙어있었습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이 탱크나 장갑차 등에 그려놓은 것이 자주 목격됐는데요.
최근에는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이 유튜브 등 SNS에 Z 표식을 들거나 Z 표식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주선의 Z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하다'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러시아와 우주정거장을 함께 쓰는 서방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한때, 미국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었죠?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그제 미국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기로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그런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기우에 그쳤는데요.
ISS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전, 우주 비행사들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크 밴더하이는 지난해 4월 ISS에 도착한 이후 355일 동안 머물면서 최장기간 체류 기록을 세웠는데요.
밴더하이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러시아인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미국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에 남겨두고 떠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려서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다행히 기존의 계획대로 카자흐스탄 외곽 지역에 도착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우주정거장 운영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나요?
[기자]
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적은 없었는데요.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건설했습니다.
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20조 원이 넘게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ISS를 운영할 때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정거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추진력을 만들어 우주정거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ISS와 지구를 오갈 때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올 때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온 것이죠.
[마크 밴더하이/NASA 우주비행사 : "우리는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는 ISS 운영을 위해 협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르니 서방국가들은 대비책을 마련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여기에 중국까지 우주 개발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꾸준히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놓고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S에 대한 투자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했고요.
달 탐사를 위한 예산 15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 업체들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는 최근 영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과 손을 잡으면서 발사 위성 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방의 대응,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구 밖 우주에서도 한때 긴장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임 기자,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선이 논란됐다고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선을 두 번 발사했는데요.
먼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들이 노랑과 파랑색의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이 우주복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난달 22일 두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표식'이 로켓에 붙어있었습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이 탱크나 장갑차 등에 그려놓은 것이 자주 목격됐는데요.
최근에는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이 유튜브 등 SNS에 Z 표식을 들거나 Z 표식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주선의 Z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하다'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러시아와 우주정거장을 함께 쓰는 서방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한때, 미국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었죠?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그제 미국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기로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그런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기우에 그쳤는데요.
ISS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전, 우주 비행사들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크 밴더하이는 지난해 4월 ISS에 도착한 이후 355일 동안 머물면서 최장기간 체류 기록을 세웠는데요.
밴더하이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러시아인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미국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에 남겨두고 떠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려서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다행히 기존의 계획대로 카자흐스탄 외곽 지역에 도착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우주정거장 운영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나요?
[기자]
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적은 없었는데요.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건설했습니다.
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20조 원이 넘게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ISS를 운영할 때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정거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추진력을 만들어 우주정거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ISS와 지구를 오갈 때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올 때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온 것이죠.
[마크 밴더하이/NASA 우주비행사 : "우리는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는 ISS 운영을 위해 협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르니 서방국가들은 대비책을 마련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여기에 중국까지 우주 개발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꾸준히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놓고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S에 대한 투자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했고요.
달 탐사를 위한 예산 15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 업체들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는 최근 영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과 손을 잡으면서 발사 위성 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방의 대응,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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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01 10:53:28
- 수정2022-04-01 10:59:22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구 밖 우주에서도 한때 긴장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임 기자,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선이 논란됐다고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선을 두 번 발사했는데요.
먼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들이 노랑과 파랑색의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이 우주복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난달 22일 두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표식'이 로켓에 붙어있었습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이 탱크나 장갑차 등에 그려놓은 것이 자주 목격됐는데요.
최근에는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이 유튜브 등 SNS에 Z 표식을 들거나 Z 표식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주선의 Z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하다'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러시아와 우주정거장을 함께 쓰는 서방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한때, 미국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었죠?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그제 미국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기로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그런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기우에 그쳤는데요.
ISS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전, 우주 비행사들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크 밴더하이는 지난해 4월 ISS에 도착한 이후 355일 동안 머물면서 최장기간 체류 기록을 세웠는데요.
밴더하이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러시아인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미국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에 남겨두고 떠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려서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다행히 기존의 계획대로 카자흐스탄 외곽 지역에 도착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우주정거장 운영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나요?
[기자]
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적은 없었는데요.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건설했습니다.
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20조 원이 넘게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ISS를 운영할 때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정거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추진력을 만들어 우주정거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ISS와 지구를 오갈 때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올 때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온 것이죠.
[마크 밴더하이/NASA 우주비행사 : "우리는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는 ISS 운영을 위해 협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르니 서방국가들은 대비책을 마련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여기에 중국까지 우주 개발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꾸준히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놓고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S에 대한 투자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했고요.
달 탐사를 위한 예산 15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 업체들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는 최근 영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과 손을 잡으면서 발사 위성 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방의 대응,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구 밖 우주에서도 한때 긴장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임 기자,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선이 논란됐다고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선을 두 번 발사했는데요.
먼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들이 노랑과 파랑색의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이 우주복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난달 22일 두 번째 우주선을 발사했을 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표식'이 로켓에 붙어있었습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이 탱크나 장갑차 등에 그려놓은 것이 자주 목격됐는데요.
최근에는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이 유튜브 등 SNS에 Z 표식을 들거나 Z 표식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주선의 Z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하다'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러시아와 우주정거장을 함께 쓰는 서방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한때, 미국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었죠?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그제 미국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기로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그런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기우에 그쳤는데요.
ISS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전, 우주 비행사들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크 밴더하이는 지난해 4월 ISS에 도착한 이후 355일 동안 머물면서 최장기간 체류 기록을 세웠는데요.
밴더하이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러시아인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미국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에 남겨두고 떠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려서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다행히 기존의 계획대로 카자흐스탄 외곽 지역에 도착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우주정거장 운영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나요?
[기자]
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적은 없었는데요.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건설했습니다.
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20조 원이 넘게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ISS를 운영할 때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정거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추진력을 만들어 우주정거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ISS와 지구를 오갈 때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올 때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온 것이죠.
[마크 밴더하이/NASA 우주비행사 : "우리는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는 ISS 운영을 위해 협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르니 서방국가들은 대비책을 마련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여기에 중국까지 우주 개발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꾸준히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놓고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S에 대한 투자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했고요.
달 탐사를 위한 예산 15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민간 업체들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는 최근 영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과 손을 잡으면서 발사 위성 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방의 대응,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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