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 놓고 재충돌…靑 “인수위, 사과해야”

입력 2022.04.01 (12:07) 수정 2022.04.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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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잠해지나 싶었던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갈등, 임기 말 인사 문제를 놓고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대표 임명이 알박기 인사란 인수위 비판에, 청와대에선 모욕적이다, 사과해야 한단, 말이 나왔습니다.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 어제 대우조선해양 대표 임명이 알박기 인사란 인수위 브리핑이 있었는데, 청와대에서 격양된 반응이 나왔네요?

[기자]

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수위의 공개 비판이, 모욕적인 브리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인수위가 의심만으로,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에까지 청와대의 인사권이 있다 생각하는 것이냐며, 인수위를 겨냥하기도 했는데요.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 이후,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인 인수인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인수위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요구에 대한, 인수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당선인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 중 청와대의 임기말 인사 관련 질문에, 당선인이 펼칠 인사의 방향은 상식 공정 순리다, 이렇게 짧게 답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냐고,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은 오늘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죠?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국민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입니다.

윤 당선인이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하면 안 된다 강조해온 만큼,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은, 모레 오전 제주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제주 선거 유세 당시, 당선인 신분이 되면 추념식에 참석하겠단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게 되면, 보수 성향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 가운데 첫 참석입니다.

[앵커]

윤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기도 했던, 특별감찰관 재가동, 법무부가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를 상시 감찰하는 제도인데요.

2016년, 특별감찰관 사직 이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가 중단된 상탭니다.

인수위는 법무부가 업무보고에서, 특별감찰관에 국가재정법상 독립기관장의 지위를 부여, 예산 등에 대한 법무부 통제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단 제안인 건데,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 재가동,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국정과제에 선정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인수위는 또 법무부가 임대차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 전면 재검토 필요성도 보고했다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오는 8월이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된 지 2년이 돼, 조속한 정책 방향 결정이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행 제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내놓겠단, 법무부 업무보고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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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권 놓고 재충돌…靑 “인수위, 사과해야”
    • 입력 2022-04-01 12:07:03
    • 수정2022-04-01 19:41:42
    뉴스 12
[앵커]

잠잠해지나 싶었던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갈등, 임기 말 인사 문제를 놓고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대표 임명이 알박기 인사란 인수위 비판에, 청와대에선 모욕적이다, 사과해야 한단, 말이 나왔습니다.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 어제 대우조선해양 대표 임명이 알박기 인사란 인수위 브리핑이 있었는데, 청와대에서 격양된 반응이 나왔네요?

[기자]

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수위의 공개 비판이, 모욕적인 브리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인수위가 의심만으로,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에까지 청와대의 인사권이 있다 생각하는 것이냐며, 인수위를 겨냥하기도 했는데요.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 이후,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인 인수인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인수위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요구에 대한, 인수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당선인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 중 청와대의 임기말 인사 관련 질문에, 당선인이 펼칠 인사의 방향은 상식 공정 순리다, 이렇게 짧게 답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냐고,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은 오늘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죠?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국민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입니다.

윤 당선인이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하면 안 된다 강조해온 만큼,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은, 모레 오전 제주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제주 선거 유세 당시, 당선인 신분이 되면 추념식에 참석하겠단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게 되면, 보수 성향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 가운데 첫 참석입니다.

[앵커]

윤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기도 했던, 특별감찰관 재가동, 법무부가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를 상시 감찰하는 제도인데요.

2016년, 특별감찰관 사직 이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가 중단된 상탭니다.

인수위는 법무부가 업무보고에서, 특별감찰관에 국가재정법상 독립기관장의 지위를 부여, 예산 등에 대한 법무부 통제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단 제안인 건데,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 재가동,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국정과제에 선정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인수위는 또 법무부가 임대차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 전면 재검토 필요성도 보고했다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오는 8월이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된 지 2년이 돼, 조속한 정책 방향 결정이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행 제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내놓겠단, 법무부 업무보고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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