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명사십리도 고군산군도도…‘쓰레기 천지’ 된 전북 해안 명소

입력 2022.04.01 (21:47) 수정 2022.04.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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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지역 여객선 운임이 반값으로 할인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전북의 해안 명소들은 이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진유민 기자가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고창 명사십리해변입니다.

썰물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너른 갯벌이 장관이지만, 눈길을 해변으로 조금만 돌리면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쓴 것으로 보이는 그물과 스티로폼 구조물은 물론, 장화와 슬리퍼 같은 생활 쓰레기까지 수북합니다.

중국어가 쓰인 물병과 음료수병들도 곳곳에서 나뒹굽니다.

[조개 채취 어민/음성변조 : "중국에서 오고 또 고기 잡는 사람들이, 어업하는 사람들이 그냥 막 버리고 그러니까..."]

해안을 따라 독특하게 쌓인 퇴적물과 서해 낙조 명소로 이름 난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구역인 이곳 역시 누군가 버리거나 바다에서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럼, 쓸려와요. 여기 한 구석이 한 차씩 돼요. (아, 쓰레기가요?) 그럼. 막 쓸려오니까 물에..."]

새만금 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돼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고군산군도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신선이 놀았다는 설화를 남길 만큼 경관이 빼어난 선유도 몽돌해변.

도시락 용기와 낚시 용품 등이 비경을 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직선 거리 400킬로미터나 떨어진 중국 연안 양식장에서 쓰는 부표들도 보입니다.

뭍에서, 또 하천과 바다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로 전북의 해안 명소들이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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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명사십리도 고군산군도도…‘쓰레기 천지’ 된 전북 해안 명소
    • 입력 2022-04-01 21:47:48
    • 수정2022-04-01 22:16:18
    뉴스9(전주)
[앵커]

최근 전북지역 여객선 운임이 반값으로 할인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전북의 해안 명소들은 이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진유민 기자가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고창 명사십리해변입니다.

썰물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너른 갯벌이 장관이지만, 눈길을 해변으로 조금만 돌리면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쓴 것으로 보이는 그물과 스티로폼 구조물은 물론, 장화와 슬리퍼 같은 생활 쓰레기까지 수북합니다.

중국어가 쓰인 물병과 음료수병들도 곳곳에서 나뒹굽니다.

[조개 채취 어민/음성변조 : "중국에서 오고 또 고기 잡는 사람들이, 어업하는 사람들이 그냥 막 버리고 그러니까..."]

해안을 따라 독특하게 쌓인 퇴적물과 서해 낙조 명소로 이름 난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구역인 이곳 역시 누군가 버리거나 바다에서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럼, 쓸려와요. 여기 한 구석이 한 차씩 돼요. (아, 쓰레기가요?) 그럼. 막 쓸려오니까 물에..."]

새만금 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돼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고군산군도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신선이 놀았다는 설화를 남길 만큼 경관이 빼어난 선유도 몽돌해변.

도시락 용기와 낚시 용품 등이 비경을 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직선 거리 400킬로미터나 떨어진 중국 연안 양식장에서 쓰는 부표들도 보입니다.

뭍에서, 또 하천과 바다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로 전북의 해안 명소들이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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