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 집중 공격…“동남부 장악에 집중”
입력 2022.04.03 (21:17)
수정 2022.04.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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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대로 우크라이나 수도가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물러났지만, 다른 쪽 상황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이 그런데, 여기가 예전부터 양측의 갈등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어제(2일)에 이어 오늘(3일)도 신지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신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 중입니다.
신지수 특파원. 러시아가 북부 전선에선 그렇게 물러났지만 남부에서는 공세를 높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오데사 주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흑해의 항구 도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상 물동량의 3분의 2가 지나가는 요충지인데요.
러시아가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보급로를 끊고 흑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데사 외곽을 타격해 왔는데 이젠 직접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주요 전선이 동남부라는 얘긴데, 우리가 많이 얘기했던 돈바스 지역이 있는 곳이 여기잖아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했던 곳이고 말이죠.
[기자]
러시아 군은 실제 북부 전선의 병력을 동부 돈바스 등에 재배치했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돈바스 지역이라도 장악한다는 전략 수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산더/우크라이나 합참 대변인 : "일부 지역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동부 요충지 이지움을 함락하고,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투는 동부 돈바스와 남부 오데사를 중심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하기 쉬운 소련제 탱크의 수송을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지역 전투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나라 협상은 진전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측은 아직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합의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을 얘기할 정도가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양측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있어선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 이 지역을 둘러싼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보신 대로 우크라이나 수도가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물러났지만, 다른 쪽 상황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이 그런데, 여기가 예전부터 양측의 갈등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어제(2일)에 이어 오늘(3일)도 신지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신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 중입니다.
신지수 특파원. 러시아가 북부 전선에선 그렇게 물러났지만 남부에서는 공세를 높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오데사 주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흑해의 항구 도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상 물동량의 3분의 2가 지나가는 요충지인데요.
러시아가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보급로를 끊고 흑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데사 외곽을 타격해 왔는데 이젠 직접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주요 전선이 동남부라는 얘긴데, 우리가 많이 얘기했던 돈바스 지역이 있는 곳이 여기잖아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했던 곳이고 말이죠.
[기자]
러시아 군은 실제 북부 전선의 병력을 동부 돈바스 등에 재배치했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돈바스 지역이라도 장악한다는 전략 수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산더/우크라이나 합참 대변인 : "일부 지역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동부 요충지 이지움을 함락하고,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투는 동부 돈바스와 남부 오데사를 중심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하기 쉬운 소련제 탱크의 수송을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지역 전투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나라 협상은 진전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측은 아직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합의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을 얘기할 정도가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양측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있어선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 이 지역을 둘러싼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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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데사 집중 공격…“동남부 장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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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03 21:17:25
- 수정2022-04-04 13:06:40
[앵커]
보신 대로 우크라이나 수도가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물러났지만, 다른 쪽 상황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이 그런데, 여기가 예전부터 양측의 갈등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어제(2일)에 이어 오늘(3일)도 신지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신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 중입니다.
신지수 특파원. 러시아가 북부 전선에선 그렇게 물러났지만 남부에서는 공세를 높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오데사 주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흑해의 항구 도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상 물동량의 3분의 2가 지나가는 요충지인데요.
러시아가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보급로를 끊고 흑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데사 외곽을 타격해 왔는데 이젠 직접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주요 전선이 동남부라는 얘긴데, 우리가 많이 얘기했던 돈바스 지역이 있는 곳이 여기잖아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했던 곳이고 말이죠.
[기자]
러시아 군은 실제 북부 전선의 병력을 동부 돈바스 등에 재배치했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돈바스 지역이라도 장악한다는 전략 수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산더/우크라이나 합참 대변인 : "일부 지역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동부 요충지 이지움을 함락하고,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투는 동부 돈바스와 남부 오데사를 중심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하기 쉬운 소련제 탱크의 수송을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지역 전투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나라 협상은 진전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측은 아직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합의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을 얘기할 정도가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양측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있어선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 이 지역을 둘러싼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보신 대로 우크라이나 수도가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물러났지만, 다른 쪽 상황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이 그런데, 여기가 예전부터 양측의 갈등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어제(2일)에 이어 오늘(3일)도 신지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신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 중입니다.
신지수 특파원. 러시아가 북부 전선에선 그렇게 물러났지만 남부에서는 공세를 높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오데사 주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흑해의 항구 도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상 물동량의 3분의 2가 지나가는 요충지인데요.
러시아가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보급로를 끊고 흑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데사 외곽을 타격해 왔는데 이젠 직접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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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 주요 전선이 동남부라는 얘긴데, 우리가 많이 얘기했던 돈바스 지역이 있는 곳이 여기잖아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이 활동했던 곳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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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은 실제 북부 전선의 병력을 동부 돈바스 등에 재배치했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돈바스 지역이라도 장악한다는 전략 수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산더/우크라이나 합참 대변인 : "일부 지역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동부 요충지 이지움을 함락하고,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투는 동부 돈바스와 남부 오데사를 중심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하기 쉬운 소련제 탱크의 수송을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지역 전투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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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협상은 진전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측은 아직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합의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을 얘기할 정도가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양측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있어선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 이 지역을 둘러싼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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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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