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국산 의류 판매장서 코로나 감염…‘한국 옷이 감염원?’ 논란

입력 2022.04.04 (19:28) 수정 2022.04.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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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베이징 왕징지역의 한국산 의류 판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등 8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됐습니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코로나 19 감염원으로 한국산 의류를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대형 건물이 봉쇄됐습니다.

건물 안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국산 의류 판매점 직원 등 8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건물 보안 요원 : "출입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어요. (그럼 언제 들어갈 수 있나요?)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통지를 기다려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감염원으로 한국산 옷이 지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다롄시에선 한국산 의류 판매 매장에서 직원이 확진됐는데 이 직원이 팔던 옷과 포장지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된 옷과 접촉해 직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쑤성 창수시도 확진자의 한국산 티셔츠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관련성을 언급했고, 저장성 샤오싱시는 한국산 옷을 산 사람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교민/음성변조 : "교민들,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들이 (한국산 의류의 코로나 연관성 주장에) 많이 우려스러워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파장이 확산되자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 중앙정부에 베이징 한국 의류 판매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또 한국을 특정한 것에 대한 우려도 전달됐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캐나다 우편물이 감염원이라는 중국 측의 주장이 제기돼 양국 간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사람 간 감염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의류가 코로나 감염원이라는 주장 때문에 피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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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한국산 의류 판매장서 코로나 감염…‘한국 옷이 감염원?’ 논란
    • 입력 2022-04-04 19:28:16
    • 수정2022-04-04 19:35:02
    뉴스 7
[앵커]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베이징 왕징지역의 한국산 의류 판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등 8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됐습니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코로나 19 감염원으로 한국산 의류를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대형 건물이 봉쇄됐습니다.

건물 안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국산 의류 판매점 직원 등 8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건물 보안 요원 : "출입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어요. (그럼 언제 들어갈 수 있나요?)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통지를 기다려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감염원으로 한국산 옷이 지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다롄시에선 한국산 의류 판매 매장에서 직원이 확진됐는데 이 직원이 팔던 옷과 포장지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된 옷과 접촉해 직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쑤성 창수시도 확진자의 한국산 티셔츠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관련성을 언급했고, 저장성 샤오싱시는 한국산 옷을 산 사람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교민/음성변조 : "교민들,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들이 (한국산 의류의 코로나 연관성 주장에) 많이 우려스러워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파장이 확산되자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 중앙정부에 베이징 한국 의류 판매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또 한국을 특정한 것에 대한 우려도 전달됐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캐나다 우편물이 감염원이라는 중국 측의 주장이 제기돼 양국 간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사람 간 감염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의류가 코로나 감염원이라는 주장 때문에 피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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