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맑은 물 공급 불안한 첫 단추…과제 산적
입력 2022.04.05 (23:30)
수정 2022.04.05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물이 부족해질 울산에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확정 짓는 건데요.
그 전제조건인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 시민이 함께 쓰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놓고 30년간 이어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이 하루 30만 톤의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세용/경북 구미시장/어제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구의 새 취수원이 확보되면 울산은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부족해지는 하루 평균 8만 9천 톤의 물을 운문댐에서 받아오는 겁니다.
울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대구와 구미, 청도군민들이 울산에 방문할 때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울산시민은 이와 같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첫 단추를 채웠을 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협정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구미시의회와 지방선거 출마자들,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협정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고 취수관로 공사 등이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진통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해평취수장처럼 대구 시민들도 운문댐 취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물이 부족해질 울산에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확정 짓는 건데요.
그 전제조건인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 시민이 함께 쓰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놓고 30년간 이어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이 하루 30만 톤의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세용/경북 구미시장/어제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구의 새 취수원이 확보되면 울산은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부족해지는 하루 평균 8만 9천 톤의 물을 운문댐에서 받아오는 겁니다.
울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대구와 구미, 청도군민들이 울산에 방문할 때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울산시민은 이와 같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첫 단추를 채웠을 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협정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구미시의회와 지방선거 출마자들,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협정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고 취수관로 공사 등이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진통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해평취수장처럼 대구 시민들도 운문댐 취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산 맑은 물 공급 불안한 첫 단추…과제 산적
-
- 입력 2022-04-05 23:30:36
- 수정2022-04-05 23:47:59
[앵커]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물이 부족해질 울산에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확정 짓는 건데요.
그 전제조건인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 시민이 함께 쓰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놓고 30년간 이어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이 하루 30만 톤의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세용/경북 구미시장/어제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구의 새 취수원이 확보되면 울산은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부족해지는 하루 평균 8만 9천 톤의 물을 운문댐에서 받아오는 겁니다.
울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대구와 구미, 청도군민들이 울산에 방문할 때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울산시민은 이와 같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첫 단추를 채웠을 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협정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구미시의회와 지방선거 출마자들,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협정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고 취수관로 공사 등이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진통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해평취수장처럼 대구 시민들도 운문댐 취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물이 부족해질 울산에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확정 짓는 건데요.
그 전제조건인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 시민이 함께 쓰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놓고 30년간 이어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이 하루 30만 톤의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세용/경북 구미시장/어제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구의 새 취수원이 확보되면 울산은 대구의 취수원인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부족해지는 하루 평균 8만 9천 톤의 물을 운문댐에서 받아오는 겁니다.
울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대구와 구미, 청도군민들이 울산에 방문할 때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울산시민은 이와 같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첫 단추를 채웠을 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협정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구미시의회와 지방선거 출마자들,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협정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고 취수관로 공사 등이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진통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해평취수장처럼 대구 시민들도 운문댐 취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공웅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