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건설현장서 굴착기에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입력 2022.04.06 (19:21) 수정 2022.04.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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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지식정보타운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 도중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 현장의 원청업체가 맡은 또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지난달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5시 50분쯤.

공사 현장 안전 관리 신호수로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58살 A 씨가 숨졌습니다.

[인근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난 것은 119 오고 막 그러길래 뭐냐 그래서 (알게 됐어요). 한 5시 반쯤 돼서..."]

사고는 굴착기 작업 중 일어났습니다.

굴착기 기사는 작업자의 겉옷이 보여 멈추고 확인해보니 A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히 굴착기에 밀려서 끼었는지 CCTV가 없어서 (숨진 A 씨가) 기둥 근처에서 발견된 이유를 아직 확인중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공사액이 50억 원 이상인 대형 건설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지시키고 원청과 하청업체의 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노동당국은 일단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A 씨가 끼여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해 노동자 동선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 중입니다.

원청업체 측은 "A 씨는 굴착기 주변 통제 업무를 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왜 해당 위치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해당 원청업체가 맡은 서울 종로구 GTX-A노선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이번 사고를 포함, 지금까지 모두 40건의 사고로 47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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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건설현장서 굴착기에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 입력 2022-04-06 19:21:06
    • 수정2022-04-06 19: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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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지식정보타운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 도중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 현장의 원청업체가 맡은 또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지난달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5시 50분쯤.

공사 현장 안전 관리 신호수로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58살 A 씨가 숨졌습니다.

[인근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난 것은 119 오고 막 그러길래 뭐냐 그래서 (알게 됐어요). 한 5시 반쯤 돼서..."]

사고는 굴착기 작업 중 일어났습니다.

굴착기 기사는 작업자의 겉옷이 보여 멈추고 확인해보니 A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히 굴착기에 밀려서 끼었는지 CCTV가 없어서 (숨진 A 씨가) 기둥 근처에서 발견된 이유를 아직 확인중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공사액이 50억 원 이상인 대형 건설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지시키고 원청과 하청업체의 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노동당국은 일단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A 씨가 끼여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해 노동자 동선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 중입니다.

원청업체 측은 "A 씨는 굴착기 주변 통제 업무를 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왜 해당 위치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해당 원청업체가 맡은 서울 종로구 GTX-A노선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이번 사고를 포함, 지금까지 모두 40건의 사고로 47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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