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왕벚나무 원산지 논란
입력 2022.04.06 (19:45)
수정 2022.04.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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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주 곳곳에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4년 전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유전체 분석 결과도 이 같은 통설을 뒷받침했는데요,
이를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 양쪽으로 왕벚나무가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전농로.
관람객 대부분이 왕벚나무 원산지를 일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현우/서울시 강동구 : "일본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넘어왔다. 식민지 시절 때 다 심은 거라고만 들었어요."]
그러나 왕벚나무 자생지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이 같은 왕벚나무 자생지는 한라산에만 235곳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이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가운데 5그루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4그루를 고유한 제주왕벚나무로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1그루를 일본 도쿄에 있는 왕벚나무와 유전형이 같다고 발표한 겁니다.
후속 조치로 2년 뒤엔 국가표준식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왕벚나무를 자생식물편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편에 넣었습니다.
이런 국가기관의 발표는 최근 국내에 심겨진 왕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교잡한 잡종인 일본 왕벚나무라며 제주산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산림청 공무원인 왕벚나무 전문가는, 국립수목원에서 일본산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소메이요시 벚나무'조차도 자생지는 한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든 나무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기록이든 현재 어떤 물건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공신력 있는 연구를 통해 한라산 왕벚나무 1그루가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 있는 공시목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고유종이 한라산에 자생하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재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요즘 제주 곳곳에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4년 전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유전체 분석 결과도 이 같은 통설을 뒷받침했는데요,
이를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 양쪽으로 왕벚나무가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전농로.
관람객 대부분이 왕벚나무 원산지를 일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현우/서울시 강동구 : "일본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넘어왔다. 식민지 시절 때 다 심은 거라고만 들었어요."]
그러나 왕벚나무 자생지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이 같은 왕벚나무 자생지는 한라산에만 235곳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이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가운데 5그루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4그루를 고유한 제주왕벚나무로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1그루를 일본 도쿄에 있는 왕벚나무와 유전형이 같다고 발표한 겁니다.
후속 조치로 2년 뒤엔 국가표준식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왕벚나무를 자생식물편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편에 넣었습니다.
이런 국가기관의 발표는 최근 국내에 심겨진 왕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교잡한 잡종인 일본 왕벚나무라며 제주산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산림청 공무원인 왕벚나무 전문가는, 국립수목원에서 일본산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소메이요시 벚나무'조차도 자생지는 한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든 나무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기록이든 현재 어떤 물건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공신력 있는 연구를 통해 한라산 왕벚나무 1그루가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 있는 공시목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고유종이 한라산에 자생하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재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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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불거진 왕벚나무 원산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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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06 20:28:16
[앵커]
요즘 제주 곳곳에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4년 전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유전체 분석 결과도 이 같은 통설을 뒷받침했는데요,
이를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 양쪽으로 왕벚나무가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전농로.
관람객 대부분이 왕벚나무 원산지를 일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현우/서울시 강동구 : "일본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넘어왔다. 식민지 시절 때 다 심은 거라고만 들었어요."]
그러나 왕벚나무 자생지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이 같은 왕벚나무 자생지는 한라산에만 235곳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이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가운데 5그루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4그루를 고유한 제주왕벚나무로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1그루를 일본 도쿄에 있는 왕벚나무와 유전형이 같다고 발표한 겁니다.
후속 조치로 2년 뒤엔 국가표준식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왕벚나무를 자생식물편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편에 넣었습니다.
이런 국가기관의 발표는 최근 국내에 심겨진 왕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교잡한 잡종인 일본 왕벚나무라며 제주산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산림청 공무원인 왕벚나무 전문가는, 국립수목원에서 일본산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소메이요시 벚나무'조차도 자생지는 한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든 나무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기록이든 현재 어떤 물건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공신력 있는 연구를 통해 한라산 왕벚나무 1그루가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 있는 공시목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고유종이 한라산에 자생하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재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요즘 제주 곳곳에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4년 전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유전체 분석 결과도 이 같은 통설을 뒷받침했는데요,
이를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 양쪽으로 왕벚나무가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전농로.
관람객 대부분이 왕벚나무 원산지를 일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현우/서울시 강동구 : "일본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넘어왔다. 식민지 시절 때 다 심은 거라고만 들었어요."]
그러나 왕벚나무 자생지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이 같은 왕벚나무 자생지는 한라산에만 235곳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이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가운데 5그루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4그루를 고유한 제주왕벚나무로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1그루를 일본 도쿄에 있는 왕벚나무와 유전형이 같다고 발표한 겁니다.
후속 조치로 2년 뒤엔 국가표준식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왕벚나무를 자생식물편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편에 넣었습니다.
이런 국가기관의 발표는 최근 국내에 심겨진 왕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교잡한 잡종인 일본 왕벚나무라며 제주산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산림청 공무원인 왕벚나무 전문가는, 국립수목원에서 일본산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소메이요시 벚나무'조차도 자생지는 한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든 나무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기록이든 현재 어떤 물건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공신력 있는 연구를 통해 한라산 왕벚나무 1그루가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 있는 공시목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고유종이 한라산에 자생하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재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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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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