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중 선박에서 또 큰불…“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22.04.07 (19:02)
수정 2022.04.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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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 수리 중이던 배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는데요,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난 이런 선박 화재가 500건이 넘습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자격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하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위험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안쪽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쉬지 않고 물을 부어보지만 연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833톤급 러시아 원양어선.
선박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소방대원 접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김오준/부산 항만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대원들 진입이 사실상 힘들고 또 내부에 진입하더라도 각종 기름때라든지 그런 부분에 연소가 되면 사실상 직수를 해도 진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결국, 선박 갑판 등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붓는 방식으로 18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수리 중이던 원양어선에 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선박 수리 중 용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 화재는 큰 불로 번질 위험이 많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박 수리 업체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전문 용접사를 고용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자격증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한 선박 수리업체 대표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또 용접 등 위험 작업은 화재 예방을 위해 감시자를 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수리 조선소는 중소기업에서 해요. 그러다 보니 현장 가면 아주 열악하고, 그런 안전 지침을 지킬 만한 인력 배치나 사업주가 그만한 투자나 이런 게 지정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546건의 선박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최근 부산에서 수리 중이던 배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는데요,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난 이런 선박 화재가 500건이 넘습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자격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하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위험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안쪽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쉬지 않고 물을 부어보지만 연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833톤급 러시아 원양어선.
선박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소방대원 접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김오준/부산 항만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대원들 진입이 사실상 힘들고 또 내부에 진입하더라도 각종 기름때라든지 그런 부분에 연소가 되면 사실상 직수를 해도 진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결국, 선박 갑판 등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붓는 방식으로 18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수리 중이던 원양어선에 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선박 수리 중 용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 화재는 큰 불로 번질 위험이 많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박 수리 업체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전문 용접사를 고용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자격증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한 선박 수리업체 대표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또 용접 등 위험 작업은 화재 예방을 위해 감시자를 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수리 조선소는 중소기업에서 해요. 그러다 보니 현장 가면 아주 열악하고, 그런 안전 지침을 지킬 만한 인력 배치나 사업주가 그만한 투자나 이런 게 지정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546건의 선박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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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 수리 중이던 배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는데요,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난 이런 선박 화재가 500건이 넘습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자격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하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위험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안쪽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쉬지 않고 물을 부어보지만 연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833톤급 러시아 원양어선.
선박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소방대원 접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김오준/부산 항만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대원들 진입이 사실상 힘들고 또 내부에 진입하더라도 각종 기름때라든지 그런 부분에 연소가 되면 사실상 직수를 해도 진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결국, 선박 갑판 등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붓는 방식으로 18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수리 중이던 원양어선에 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선박 수리 중 용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 화재는 큰 불로 번질 위험이 많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박 수리 업체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전문 용접사를 고용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자격증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한 선박 수리업체 대표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또 용접 등 위험 작업은 화재 예방을 위해 감시자를 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수리 조선소는 중소기업에서 해요. 그러다 보니 현장 가면 아주 열악하고, 그런 안전 지침을 지킬 만한 인력 배치나 사업주가 그만한 투자나 이런 게 지정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546건의 선박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최근 부산에서 수리 중이던 배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는데요,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난 이런 선박 화재가 500건이 넘습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자격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하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위험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안쪽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쉬지 않고 물을 부어보지만 연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833톤급 러시아 원양어선.
선박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소방대원 접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김오준/부산 항만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대원들 진입이 사실상 힘들고 또 내부에 진입하더라도 각종 기름때라든지 그런 부분에 연소가 되면 사실상 직수를 해도 진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결국, 선박 갑판 등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붓는 방식으로 18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수리 중이던 원양어선에 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선박 수리 중 용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 화재는 큰 불로 번질 위험이 많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박 수리 업체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전문 용접사를 고용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자격증이 없는 용접사를 고용한 선박 수리업체 대표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또 용접 등 위험 작업은 화재 예방을 위해 감시자를 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수리 조선소는 중소기업에서 해요. 그러다 보니 현장 가면 아주 열악하고, 그런 안전 지침을 지킬 만한 인력 배치나 사업주가 그만한 투자나 이런 게 지정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546건의 선박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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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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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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