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양파·쌀가격 하락…대책은?

입력 2022.04.07 (19:42) 수정 2022.04.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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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농어촌 이슈 Pick 순서입니다.

KBS광주총국은 앞으로 전문지와 지역 일간지 등 다양한 미디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왔던 농도 전남의 농업, 농촌 주요 이슈 등을 소개합니다.

먼저, 오늘 만나볼 첫 번째 기사는 '양파값 회복될까…출하연기 물량 늘' 5월 이후로 출하가 연기되는 지난해산 저장양파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늘었고, 올해 나온 조생 양파 144ha를 산지 폐기하는 등 정부의 추가 수급대책으로 양파 값이 회복할 수 있을지를 다룬 기사 올라와 있고요.

'쌀 격리 잔여 물량 조속히 매입하라' 두 번째는 최근 산지에서 20Kg 쌀 한 포대당 가격이 4만 9천 원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산지농협도 재고가 많아 비상이라는 기산데요.

좀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양파 값 이야기부터 나눠볼 텐데요.

최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가 상품 1kg에 549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예년에 비해 41%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수준인데요.

양파값이 11월 중순에 하락을 시작해서 한때 3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약세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양파 생산비가 1kg당 700원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가격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몇 개월째 양파 값이 폭락하는 떨어지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뭘까요?

[기자]

예, 저장양파 재고량이 많아서입니다.

3월 말 현재로 봐서도 지금 남은 양이 한 4만 톤 정도인데 이것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아주 많이 남은 건데요.

문제는 재고량도 많지만 지금 조생양파가 수확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원래 조생양파가 출하가 되면 저장양파는 출하를 멈추고 시장에서 나가기 마련인데요.

올해는 워낙 남은 양이 많아서 시장에 계속 출하가 되고 있고 그게 부담이 돼서 조생양파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놨는데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는데요.

이유가 뭐였는지 또 현재 추가로 나온 대책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먼저 양파생산자협회에서 요구했던 대책 내용을 설명을 드리자면요.

저장양파 2만 톤을 정부가 수매해서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조생양파 200ha를 폐기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좀 달랐습니다.

저장양파를 수매하는 대신에 창고에 넣어서 4월까지 말까지 가지고 있다가 5월에 가공용 등으로 출하를 할 경우에 한해서 킬로그람당 100원을 지원하겠다라고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저장양파는 4월 말이 되면 부패가 심해져서 출하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비판이 심해지니까 다시 2차 3차 추가 대책을 내놓는데요.

내용을 정리하면 지원금을 kg당 200원으로 늘리고 그다음에 출하 연기 물량에 대해서 가공용으로 출하하지 않아도 부패했을 경우에는 폐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걸로 정리를 했고요.

그래서 시장 격리 물량이 2만 3천 톤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산지 폐기도 겸해서 이게 전체적으로 시장 겸 물량을 정리를 했는데 폐기도 되고 시장 정리도 됐는데 사실 시장에는 그렇게 큰 영향이 없어 보입니다.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양파 값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요.

그래서 전문가들도 조생양파는 회복이 좀 힘들지 않겠느냐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파값뿐만이 아니라 쌀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문제라고 하는데요.

올 들어 최근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산지 쌀값이 20kg 한 포대당 4만 9210원 정도입니다.

쌀값이 작년 10월에 5만 6803원을 기록한 이후로 지금까지 반등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계속 하락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걸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로 따져보면 전남의 경우에 산지에서 거래되는 도매 가격이 20kg 한 포대당 4만 2천 원대까지 떨어졌답니다.

이 가격은 작년 햅쌀 나왔을 때 거래 가격이 5만 3천 원이었던 것하고 비교를 하면 4, 5개월 만에 1만 원 이상 떨어진 거라서요.

많이 떨어진 거죠.

[앵커]

많이 떨어졌네요.

정말. 벼농사가 코앞인데 창고마다 볏가마들이 가득 쌓여 있다는데 이런 상황이면 당장 벼농사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농촌에 있는 창고라는 창고는 다 벼가 들어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육묘장까지 다 벼가 들어가 있고요.

야적한 곳도 있습니다.

이제 더 문제는 곧 이제 육묘가 시작됐거든요.

육묘장을 비워내야 되는데 창고가 없으니 갈 데가 없어서요.

그러면 이제 조생종벼가 나오면 가격이 결정이 돼야 되는데 지금 상황으로 추세로 봐서는 재고량이 그렇게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 결국 올해산 벼 가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한데 그동안 정부가 차일피일 시장 격리를 미룬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게 쌀값에 대한 의견차 때문인데요.

정부는 생산이 과잉된 건 맞지만 가격은 그렇게 하락했다고 보기 힘들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지난 2월에 20만 톤 시장격리를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또 시장 격리를 하면서 방법을 최저가 입찰 역공매 방식을 선택을 하는 바람에 산지 쌀값이 더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한 거죠.

농가들이랑 농민단체들은 쌀값 안정시키려고 시장 격리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쌀값을 떨어값뜨렸다라는 비판을 거세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시장 격리를 해야 한다 한 12만 5천 톤 정도를 잔여 물량을 시장 격리를 해야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또 추가적으로 10만 톤을 더 해달라는 요구가 또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농민들이 애써 농사를 짓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이런 현실은 어떻게든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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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이슈 PICK] 양파·쌀가격 하락…대책은?
    • 입력 2022-04-07 19:42:24
    • 수정2022-04-07 20:07:37
    뉴스7(광주)
[앵커]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농어촌 이슈 Pick 순서입니다.

KBS광주총국은 앞으로 전문지와 지역 일간지 등 다양한 미디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왔던 농도 전남의 농업, 농촌 주요 이슈 등을 소개합니다.

먼저, 오늘 만나볼 첫 번째 기사는 '양파값 회복될까…출하연기 물량 늘' 5월 이후로 출하가 연기되는 지난해산 저장양파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늘었고, 올해 나온 조생 양파 144ha를 산지 폐기하는 등 정부의 추가 수급대책으로 양파 값이 회복할 수 있을지를 다룬 기사 올라와 있고요.

'쌀 격리 잔여 물량 조속히 매입하라' 두 번째는 최근 산지에서 20Kg 쌀 한 포대당 가격이 4만 9천 원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산지농협도 재고가 많아 비상이라는 기산데요.

좀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양파 값 이야기부터 나눠볼 텐데요.

최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가 상품 1kg에 549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예년에 비해 41%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수준인데요.

양파값이 11월 중순에 하락을 시작해서 한때 3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약세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양파 생산비가 1kg당 700원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가격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몇 개월째 양파 값이 폭락하는 떨어지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뭘까요?

[기자]

예, 저장양파 재고량이 많아서입니다.

3월 말 현재로 봐서도 지금 남은 양이 한 4만 톤 정도인데 이것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아주 많이 남은 건데요.

문제는 재고량도 많지만 지금 조생양파가 수확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원래 조생양파가 출하가 되면 저장양파는 출하를 멈추고 시장에서 나가기 마련인데요.

올해는 워낙 남은 양이 많아서 시장에 계속 출하가 되고 있고 그게 부담이 돼서 조생양파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놨는데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는데요.

이유가 뭐였는지 또 현재 추가로 나온 대책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먼저 양파생산자협회에서 요구했던 대책 내용을 설명을 드리자면요.

저장양파 2만 톤을 정부가 수매해서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조생양파 200ha를 폐기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좀 달랐습니다.

저장양파를 수매하는 대신에 창고에 넣어서 4월까지 말까지 가지고 있다가 5월에 가공용 등으로 출하를 할 경우에 한해서 킬로그람당 100원을 지원하겠다라고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저장양파는 4월 말이 되면 부패가 심해져서 출하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비판이 심해지니까 다시 2차 3차 추가 대책을 내놓는데요.

내용을 정리하면 지원금을 kg당 200원으로 늘리고 그다음에 출하 연기 물량에 대해서 가공용으로 출하하지 않아도 부패했을 경우에는 폐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걸로 정리를 했고요.

그래서 시장 격리 물량이 2만 3천 톤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산지 폐기도 겸해서 이게 전체적으로 시장 겸 물량을 정리를 했는데 폐기도 되고 시장 정리도 됐는데 사실 시장에는 그렇게 큰 영향이 없어 보입니다.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양파 값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요.

그래서 전문가들도 조생양파는 회복이 좀 힘들지 않겠느냐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파값뿐만이 아니라 쌀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문제라고 하는데요.

올 들어 최근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산지 쌀값이 20kg 한 포대당 4만 9210원 정도입니다.

쌀값이 작년 10월에 5만 6803원을 기록한 이후로 지금까지 반등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계속 하락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걸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로 따져보면 전남의 경우에 산지에서 거래되는 도매 가격이 20kg 한 포대당 4만 2천 원대까지 떨어졌답니다.

이 가격은 작년 햅쌀 나왔을 때 거래 가격이 5만 3천 원이었던 것하고 비교를 하면 4, 5개월 만에 1만 원 이상 떨어진 거라서요.

많이 떨어진 거죠.

[앵커]

많이 떨어졌네요.

정말. 벼농사가 코앞인데 창고마다 볏가마들이 가득 쌓여 있다는데 이런 상황이면 당장 벼농사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농촌에 있는 창고라는 창고는 다 벼가 들어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육묘장까지 다 벼가 들어가 있고요.

야적한 곳도 있습니다.

이제 더 문제는 곧 이제 육묘가 시작됐거든요.

육묘장을 비워내야 되는데 창고가 없으니 갈 데가 없어서요.

그러면 이제 조생종벼가 나오면 가격이 결정이 돼야 되는데 지금 상황으로 추세로 봐서는 재고량이 그렇게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 결국 올해산 벼 가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한데 그동안 정부가 차일피일 시장 격리를 미룬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게 쌀값에 대한 의견차 때문인데요.

정부는 생산이 과잉된 건 맞지만 가격은 그렇게 하락했다고 보기 힘들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지난 2월에 20만 톤 시장격리를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또 시장 격리를 하면서 방법을 최저가 입찰 역공매 방식을 선택을 하는 바람에 산지 쌀값이 더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한 거죠.

농가들이랑 농민단체들은 쌀값 안정시키려고 시장 격리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쌀값을 떨어값뜨렸다라는 비판을 거세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시장 격리를 해야 한다 한 12만 5천 톤 정도를 잔여 물량을 시장 격리를 해야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또 추가적으로 10만 톤을 더 해달라는 요구가 또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농민들이 애써 농사를 짓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이런 현실은 어떻게든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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