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차 핵실험은 어떤 방식?…소형화·경량화 시험 유력

입력 2022.04.07 (21:13) 수정 2022.04.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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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만큼 긴장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외교부 지형철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렇게 자세하게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얘기한 건 이례적입니다?

뭘 근거로 볼 수 있죠?

[기자]

성 김 대표가 직접 근거를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월부터 미국 민간위성사진에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해, 우리 군 당국도 이 지역을 집중 감시해 왔습니다.

성 김 대표가 정찰위성 등 첨단 감시장비를 운영하는 미국 정보.군 당국의 분석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2017년 9월 감행한 6차 핵실험과는 상황이 다르겠죠?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실험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7년까지 6번의 핵실험을 통해 폭발력 50킬로톤, 미국과 중국 평가로는 최대 200킬로톤 규모의 수소탄, 즉 전략핵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핵포탄이나 핵지뢰 등과 같은 전술핵무기 개발은 아직입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여러 개의 소형 탄두를 싣기 위해서도 전술핵 실험이 꼭 필요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핵실험 카드를 꺼낸 게 왜 지금인지 따져볼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핵실험을 위해서는 기존 핵실험 데이터 분석과 핵폭발 장치 제작, 갱도 준비 등이 핵심인데 기술적으로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봐야 된다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김일성 110회 생일과 인민군 창건일 등 북한의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고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되는 만큼,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도 최소화할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그걸로 군사행동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했으니 여기서 위성이라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최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 재발사도 예상됩니다.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도 지난해 공식 천명했고요.

이번 달부터 우리 새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사이 이 같은 도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대규모 행진이나 신무기를 선보이는 군대 열병식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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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7차 핵실험은 어떤 방식?…소형화·경량화 시험 유력
    • 입력 2022-04-07 21:13:06
    • 수정2022-04-07 2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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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만큼 긴장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외교부 지형철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렇게 자세하게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얘기한 건 이례적입니다?

뭘 근거로 볼 수 있죠?

[기자]

성 김 대표가 직접 근거를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월부터 미국 민간위성사진에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해, 우리 군 당국도 이 지역을 집중 감시해 왔습니다.

성 김 대표가 정찰위성 등 첨단 감시장비를 운영하는 미국 정보.군 당국의 분석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2017년 9월 감행한 6차 핵실험과는 상황이 다르겠죠?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실험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7년까지 6번의 핵실험을 통해 폭발력 50킬로톤, 미국과 중국 평가로는 최대 200킬로톤 규모의 수소탄, 즉 전략핵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핵포탄이나 핵지뢰 등과 같은 전술핵무기 개발은 아직입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여러 개의 소형 탄두를 싣기 위해서도 전술핵 실험이 꼭 필요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핵실험 카드를 꺼낸 게 왜 지금인지 따져볼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핵실험을 위해서는 기존 핵실험 데이터 분석과 핵폭발 장치 제작, 갱도 준비 등이 핵심인데 기술적으로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봐야 된다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김일성 110회 생일과 인민군 창건일 등 북한의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고 한미연합훈련도 시작되는 만큼,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도 최소화할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그걸로 군사행동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했으니 여기서 위성이라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최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 재발사도 예상됩니다.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도 지난해 공식 천명했고요.

이번 달부터 우리 새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사이 이 같은 도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대규모 행진이나 신무기를 선보이는 군대 열병식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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