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에도…흔들리는 ‘기술의 삼성’

입력 2022.04.07 (21:35) 수정 2022.04.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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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오늘(7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1년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의 삼성'이란 명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는데 먼저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매출은 77조 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0% 늘었습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1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일차 원인은 미국의 강도높은 긴축 조짐과 D램 가격 약세입니다.

하지만 한 발 더 들어가보면 삼성의 오늘을 있게 한 이른바 '초격차 기술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뜨거워지는걸 막기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인 GOS를 쓴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비판이 제기되고나서야 문제를 해결했지만 기술 부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주주/지난달 16일 : "성능을 제한해놓고서도 또 한편으로는 최대 성능이라고 광고를..."]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반도체 부문 생산라인에서 불량품 비율이 높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주주/주총 진행자 대독 :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첨단 공정)의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결방법이 있습니까?"]

[경계현/삼성전자 사장 : "점진적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애플과 TSMC 등 경쟁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과 격차를 벌리고 있고 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저가 공세로 맹추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를 빼고 보면 사실 나머지 사업부는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마저 성장에 어떤 허들(장애물)이 씌워진다 그러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생기는 거 아니냐..."]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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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실적에도…흔들리는 ‘기술의 삼성’
    • 입력 2022-04-07 21:35:47
    • 수정2022-04-07 22:17:09
    뉴스 9
[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오늘(7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1년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의 삼성'이란 명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는데 먼저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매출은 77조 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0% 늘었습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1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일차 원인은 미국의 강도높은 긴축 조짐과 D램 가격 약세입니다.

하지만 한 발 더 들어가보면 삼성의 오늘을 있게 한 이른바 '초격차 기술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뜨거워지는걸 막기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인 GOS를 쓴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비판이 제기되고나서야 문제를 해결했지만 기술 부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주주/지난달 16일 : "성능을 제한해놓고서도 또 한편으로는 최대 성능이라고 광고를..."]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반도체 부문 생산라인에서 불량품 비율이 높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주주/주총 진행자 대독 :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첨단 공정)의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결방법이 있습니까?"]

[경계현/삼성전자 사장 : "점진적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애플과 TSMC 등 경쟁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과 격차를 벌리고 있고 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저가 공세로 맹추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를 빼고 보면 사실 나머지 사업부는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마저 성장에 어떤 허들(장애물)이 씌워진다 그러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생기는 거 아니냐..."]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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