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법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탄생

입력 2022.04.08 (06:32) 수정 2022.04.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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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이 사상 첫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그동안 백인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연방 대법원 구성도 바뀌었는 데, 실제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커탄지 브라운 잭슨 연방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50대50으로 팽팽한 의석 배분에서 여당인 민주당 전체 의원들은 물론 3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결괍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 "투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인준안이 가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식 인명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233년 미국 사법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올해 쉰 한 살인 잭슨 판사는 국선 변호사 출신으로 퇴임한 브레이어 대법관의 재판 연구관을 거쳐 연방 항소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미 연방 대법관 후보자/3월 21일 : "저는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사법적 맹세에 따라 제게 부여된 사건의 사실들을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관 인준 과정을 잭슨 판사와 함께 TV로 시청했으며 인준 직후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실현했다는 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분명히 백악관과 이 나라에 굉장히 역사적인 날입니다. 대통령이 나라와 약속했던 사안의 실행이기도 합니다."]

실제, 잭슨 대법관이 활동을 시작하면 미 연방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백인 남성 대법관 비율이 과반 아래로 내려갑니다.

미 연방 대법원은 그동안 대법관 115명을 배출했는 데 94%, 108명이 백인 남성이었습니다.

이 처럼, 미 연방 대법원의 구성이 다양해졌다 해도 보수 대 진보가 6대 3이라는 판단 비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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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사법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탄생
    • 입력 2022-04-08 06:32:31
    • 수정2022-04-08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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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이 사상 첫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그동안 백인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연방 대법원 구성도 바뀌었는 데, 실제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커탄지 브라운 잭슨 연방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50대50으로 팽팽한 의석 배분에서 여당인 민주당 전체 의원들은 물론 3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결괍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 "투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인준안이 가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식 인명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233년 미국 사법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올해 쉰 한 살인 잭슨 판사는 국선 변호사 출신으로 퇴임한 브레이어 대법관의 재판 연구관을 거쳐 연방 항소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미 연방 대법관 후보자/3월 21일 : "저는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사법적 맹세에 따라 제게 부여된 사건의 사실들을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관 인준 과정을 잭슨 판사와 함께 TV로 시청했으며 인준 직후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실현했다는 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분명히 백악관과 이 나라에 굉장히 역사적인 날입니다. 대통령이 나라와 약속했던 사안의 실행이기도 합니다."]

실제, 잭슨 대법관이 활동을 시작하면 미 연방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백인 남성 대법관 비율이 과반 아래로 내려갑니다.

미 연방 대법원은 그동안 대법관 115명을 배출했는 데 94%, 108명이 백인 남성이었습니다.

이 처럼, 미 연방 대법원의 구성이 다양해졌다 해도 보수 대 진보가 6대 3이라는 판단 비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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