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시급하다!

입력 2022.04.08 (10:55) 수정 2022.04.08 (11: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년 간 코로나 19로 인해 각국을 오가는 항공기 이동량과 공장 가동률 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대기질은 상대적으로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가 각국의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대유행 전보다 대기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이 소식,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임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기질 지수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WHO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4일, 세계 117개국 6천 개 도시의 공기 질을 분석했는데요.

분석 결과, 전 세계 인구의 99%가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 같은 조사에서는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는 세계 인구가 90%였었는데, 4년 사이에 상황이 더 악화된 겁니다.

여전히 화석연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WHO에서는 심지어 우리는 그동안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에 투자하기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자조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네이라/WHO 환경·기후변화·보건국 국장 : "WHO는 수년 동안 대기 오염 노출이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경고해왔습니다. 매년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로 숨집니다."]

[앵커]

결국,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움직임은 있습니까?

[기자]

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는 거죠.

다행인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으면서 다양한 노력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영국 과학자들의 최근 발표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 에너지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한 핵융합 에너지를 아주 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은색 관을 통해 강한 힘으로 발사체를 쏘고, 이를 목표물에 명중시켜 핵융합을 일으키고 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과학자들은 폭발위협이 있는 핵분열과는 달리 핵융합이 상용화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닉 호커/퍼스트 라이트 퓨전 창립자 : "우리가 이것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할 수 있다면, 발전소로 가는 길은 훨씬 더 간단하고 쉬울 겁니다."]

[앵커]

공산품은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다 보니 이것 또한 줄여야 할 것 같은데, 한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업체가 이 부분을 아주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50% 이상이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장난감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재활용이나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들고 포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장난감 라인은 탄소 배출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환경을 위해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과 생활 방식을 가르쳐주기도 하는데요.

남자 아이들이 재활용 트럭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에 출시된 장난감 중에는 태양열 농장과 풍력 터빈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와 재활용, 그리고 자연적인 애너지원 사용 등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한편으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세계적인 기업들은 기후 대응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상승폭을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IPCC가 인류의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한계선으로 제시한 수치인데요.

그래서 지난 2015년 파리 협약에서도 이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정부와 기업들이 화석연료 기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어서, 이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정부와 글로벌 대기업들이) 온난화의 불길에 불을 붓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예전보다 훌륭한 가격 안정성을 보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화석연료에 의지하면서 지구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IPCC는 지금도 기후위기가 심각하지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는데요.

심지어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210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3.2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재앙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개인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모든 경제 영역에서 추진하려는 저탄소정책의 실천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돋보기]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시급하다!
    • 입력 2022-04-08 10:55:21
    • 수정2022-04-08 11:04:03
    지구촌뉴스
[앵커]

지난 2년 간 코로나 19로 인해 각국을 오가는 항공기 이동량과 공장 가동률 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대기질은 상대적으로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가 각국의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대유행 전보다 대기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이 소식,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임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기질 지수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WHO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4일, 세계 117개국 6천 개 도시의 공기 질을 분석했는데요.

분석 결과, 전 세계 인구의 99%가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 같은 조사에서는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는 세계 인구가 90%였었는데, 4년 사이에 상황이 더 악화된 겁니다.

여전히 화석연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WHO에서는 심지어 우리는 그동안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에 투자하기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자조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네이라/WHO 환경·기후변화·보건국 국장 : "WHO는 수년 동안 대기 오염 노출이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경고해왔습니다. 매년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로 숨집니다."]

[앵커]

결국,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움직임은 있습니까?

[기자]

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는 거죠.

다행인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으면서 다양한 노력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영국 과학자들의 최근 발표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 에너지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한 핵융합 에너지를 아주 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은색 관을 통해 강한 힘으로 발사체를 쏘고, 이를 목표물에 명중시켜 핵융합을 일으키고 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과학자들은 폭발위협이 있는 핵분열과는 달리 핵융합이 상용화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닉 호커/퍼스트 라이트 퓨전 창립자 : "우리가 이것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할 수 있다면, 발전소로 가는 길은 훨씬 더 간단하고 쉬울 겁니다."]

[앵커]

공산품은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다 보니 이것 또한 줄여야 할 것 같은데, 한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업체가 이 부분을 아주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50% 이상이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장난감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재활용이나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들고 포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장난감 라인은 탄소 배출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환경을 위해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과 생활 방식을 가르쳐주기도 하는데요.

남자 아이들이 재활용 트럭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에 출시된 장난감 중에는 태양열 농장과 풍력 터빈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와 재활용, 그리고 자연적인 애너지원 사용 등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한편으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세계적인 기업들은 기후 대응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상승폭을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IPCC가 인류의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한계선으로 제시한 수치인데요.

그래서 지난 2015년 파리 협약에서도 이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정부와 기업들이 화석연료 기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어서, 이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정부와 글로벌 대기업들이) 온난화의 불길에 불을 붓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예전보다 훌륭한 가격 안정성을 보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화석연료에 의지하면서 지구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IPCC는 지금도 기후위기가 심각하지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는데요.

심지어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210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3.2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재앙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개인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모든 경제 영역에서 추진하려는 저탄소정책의 실천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