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5차 협상 번복”…‘러시아군 포로 총격’ 영상 논란

입력 2022.04.08 (21:16) 수정 2022.04.08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러시아군 포로로 보이는 이들에게 총을 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신지수 기자, 이 동영상,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텔레그램에 올라온 영상인데 BBC는 이 동영상이 수도 키이우 서쪽 마을의 도로에서 찍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들을 향해 총격이 가해집니다.

총을 들고 서 있는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청색 완장을 두르고 있습니다.

총을 쏜 사람이 우크라이나군인지, 총격을 당한 사람이 러시아군 포로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의 '부차지역 학살'이 두 나라 협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5차 협상에서 조율된 사안들을 번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긍정적으로 논의됐던 안에서 후퇴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동의 없이도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군사 훈련을 할 수 있고, 크름(크림) 반도와 동부 돈바스 분리 문제도 협상하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를 뒤로 미뤄두자고 제안함으로써 타협의 여지를 열어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강경한 태도입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측은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차 학살로 평화협상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단 점은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 측에서 군사작전이 머지않아 끝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하거나, 양국 협상으로 군사작전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일단 돈바스 장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 공습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로켓 공격을 가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고, 돈바스 지역과 북부 하르키우를 잇는 바르빈코베 기차역 철로도 타격해, 민간인 대피를 위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우크라, 5차 협상 번복”…‘러시아군 포로 총격’ 영상 논란
    • 입력 2022-04-08 21:16:07
    • 수정2022-04-08 22:21:42
    뉴스 9
[앵커]

그런데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러시아군 포로로 보이는 이들에게 총을 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신지수 기자, 이 동영상,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텔레그램에 올라온 영상인데 BBC는 이 동영상이 수도 키이우 서쪽 마을의 도로에서 찍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들을 향해 총격이 가해집니다.

총을 들고 서 있는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청색 완장을 두르고 있습니다.

총을 쏜 사람이 우크라이나군인지, 총격을 당한 사람이 러시아군 포로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의 '부차지역 학살'이 두 나라 협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5차 협상에서 조율된 사안들을 번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긍정적으로 논의됐던 안에서 후퇴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동의 없이도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군사 훈련을 할 수 있고, 크름(크림) 반도와 동부 돈바스 분리 문제도 협상하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를 뒤로 미뤄두자고 제안함으로써 타협의 여지를 열어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강경한 태도입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측은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차 학살로 평화협상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단 점은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 측에서 군사작전이 머지않아 끝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하거나, 양국 협상으로 군사작전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일단 돈바스 장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 공습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로켓 공격을 가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고, 돈바스 지역과 북부 하르키우를 잇는 바르빈코베 기차역 철로도 타격해, 민간인 대피를 위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