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과수 저온피해…‘예방기술’로 대비

입력 2022.04.08 (22:02) 수정 2022.04.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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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이로 인한 저온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대부분 저온피해가 이맘때쯤 집중됐는데, 사전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과수원입니다.

수술이 꺼멓게 변하거나 생기를 잃은 배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꽃이 얼어 죽은 겁니다.

과수나무 재배 4년 차인 이 농가도 지난해 입었던 저온피해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꽃이 피해를 보면 아예 열매가 열리지 않거나, 열린다 해도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송민우/사과 재배 농가 : "얼면 꽃이 말라비틀어지는 것처럼 해서 꽃이 떨어지고 꽃이 괜찮은 것도 과실이 열린다 해도 그 안이 썩습니다. 그런 피해가…."]

지난해 봄철 저온현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90퍼센트 이상이 배와 사과 등 과수나무에 집중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최근 4년 동안 평균 피해면적도 앞선 4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역시 기습 추위가 예상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작물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대비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금속성 연소 용기에 등유를 태워 과수원 내부온도를 높이거나, 철제 파이프 위 전동 모터에 날개를 부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살수장치에서 물을 뿜어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연구관 : "농가 형편에 맞게끔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은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연구 자체도 빨리 정보가 전달이 되고 농가에서 대처할 수 있는…."]

최근 농촌진흥청은 실증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열풍기의 더운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도 농가에 적극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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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작스런 과수 저온피해…‘예방기술’로 대비
    • 입력 2022-04-08 22:02:17
    • 수정2022-04-08 22:44:34
    뉴스9(전주)
[앵커]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이로 인한 저온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대부분 저온피해가 이맘때쯤 집중됐는데, 사전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과수원입니다.

수술이 꺼멓게 변하거나 생기를 잃은 배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꽃이 얼어 죽은 겁니다.

과수나무 재배 4년 차인 이 농가도 지난해 입었던 저온피해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꽃이 피해를 보면 아예 열매가 열리지 않거나, 열린다 해도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송민우/사과 재배 농가 : "얼면 꽃이 말라비틀어지는 것처럼 해서 꽃이 떨어지고 꽃이 괜찮은 것도 과실이 열린다 해도 그 안이 썩습니다. 그런 피해가…."]

지난해 봄철 저온현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90퍼센트 이상이 배와 사과 등 과수나무에 집중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최근 4년 동안 평균 피해면적도 앞선 4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역시 기습 추위가 예상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작물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대비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금속성 연소 용기에 등유를 태워 과수원 내부온도를 높이거나, 철제 파이프 위 전동 모터에 날개를 부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살수장치에서 물을 뿜어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연구관 : "농가 형편에 맞게끔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은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연구 자체도 빨리 정보가 전달이 되고 농가에서 대처할 수 있는…."]

최근 농촌진흥청은 실증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열풍기의 더운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도 농가에 적극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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