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물류 대란·제조업 타격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이곳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콘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의 병목 현상 여파가 인근 항구들로도 퍼지면서 상하이발 물류 대란이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며 확산 일롭니다.

도시 봉쇄의 여파는 글로벌 기업들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 공장,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추이동슈/승용차 시장 정보 연석회 사무총장 : "상하이는 상하이차와 테슬라 등의 생산 기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약 11%에 해당해 영향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한국에서 진출한 식품, 화장품 공장들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대체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공장을 돌리려 해도 부품 공급 업체가 문을 닫거나 배송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상하이항의 물류 대란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왕단/항셍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 "현재 외국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병목 현상은 상하이 항을 오가며 상품을 나르는 트럭 운전사 부족 때문입니다. 지체가 보통 2주가량은 됩니다."]

상하이항의 화물 처리량이 40%는 줄었다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상황이 장기화되면 상하이항을 활용하며 중국 GDP의 1/4을 책임지는 창장 삼각주 일대가 휘청입니다.

상하이 대신 인근 닝보항 등으로 배를 돌리면서 정체 현상이 다른 주요 항구들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5.5%를 공언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대란과 경제 위축 속에 더 많은 재정과 통화정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