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생산비 17% 상승”…양돈 농가 숨통 언제 트이나
입력 2022.04.11 (23:54)
수정 2023.11.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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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올해로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해를 입었던 농장에선 이제서야 하나둘 돼지를 다시 들여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가의 한숨 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했던 강원도 화천의 돼지농장입니다.
당시 기르던 돼지 700여 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여 만인 올해, 새끼 돼지 40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양돈업은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돼지를 밑지고 팔게 된 겁니다.
[홍순규/양돈농장주 : "(양돈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당 지금 현재 한 5만 원 정도씩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출하할 때가 돼도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원인은 돼짓값은 그대로인데, 생산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돈협회의 분석 결과, 돼지 1마리당 생산비용은 2020년 34만 원에서 지난해 말 3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년 만에 17%가 오른 겁니다.
사료 수출국들의 농작물 작황 부진과 기름값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40% 정도 뛴 결과입니다.
[조우형/양돈농장주 : "작년 이맘때 사료 대금이 한 8,000~9,000(만 원) 이렇게 들어갔는데 지금 한 1억 2,000~3,000씩 들어가니까 감당이 안 됩니다. 사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사료용 옥수수와 보리의 4분의 1이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돈협회에선 해법으로 '사료안정기금' 도입을 제시합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농가들도 좀 일부 기금을 좀 출연하고, 정부에서 좀 출연을 하고, 또 이제 사료 회사들도 좀 수익이 날 때는 출연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젠 사룟값 상승까지.
양돈 농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올해로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해를 입었던 농장에선 이제서야 하나둘 돼지를 다시 들여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가의 한숨 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했던 강원도 화천의 돼지농장입니다.
당시 기르던 돼지 700여 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여 만인 올해, 새끼 돼지 40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양돈업은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돼지를 밑지고 팔게 된 겁니다.
[홍순규/양돈농장주 : "(양돈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당 지금 현재 한 5만 원 정도씩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출하할 때가 돼도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원인은 돼짓값은 그대로인데, 생산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돈협회의 분석 결과, 돼지 1마리당 생산비용은 2020년 34만 원에서 지난해 말 3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년 만에 17%가 오른 겁니다.
사료 수출국들의 농작물 작황 부진과 기름값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40% 정도 뛴 결과입니다.
[조우형/양돈농장주 : "작년 이맘때 사료 대금이 한 8,000~9,000(만 원) 이렇게 들어갔는데 지금 한 1억 2,000~3,000씩 들어가니까 감당이 안 됩니다. 사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사료용 옥수수와 보리의 4분의 1이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돈협회에선 해법으로 '사료안정기금' 도입을 제시합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농가들도 좀 일부 기금을 좀 출연하고, 정부에서 좀 출연을 하고, 또 이제 사료 회사들도 좀 수익이 날 때는 출연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젠 사룟값 상승까지.
양돈 농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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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11 2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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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올해로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해를 입었던 농장에선 이제서야 하나둘 돼지를 다시 들여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가의 한숨 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했던 강원도 화천의 돼지농장입니다.
당시 기르던 돼지 700여 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여 만인 올해, 새끼 돼지 40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양돈업은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돼지를 밑지고 팔게 된 겁니다.
[홍순규/양돈농장주 : "(양돈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당 지금 현재 한 5만 원 정도씩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출하할 때가 돼도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원인은 돼짓값은 그대로인데, 생산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돈협회의 분석 결과, 돼지 1마리당 생산비용은 2020년 34만 원에서 지난해 말 3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년 만에 17%가 오른 겁니다.
사료 수출국들의 농작물 작황 부진과 기름값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40% 정도 뛴 결과입니다.
[조우형/양돈농장주 : "작년 이맘때 사료 대금이 한 8,000~9,000(만 원) 이렇게 들어갔는데 지금 한 1억 2,000~3,000씩 들어가니까 감당이 안 됩니다. 사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사료용 옥수수와 보리의 4분의 1이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돈협회에선 해법으로 '사료안정기금' 도입을 제시합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농가들도 좀 일부 기금을 좀 출연하고, 정부에서 좀 출연을 하고, 또 이제 사료 회사들도 좀 수익이 날 때는 출연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젠 사룟값 상승까지.
양돈 농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올해로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해를 입었던 농장에선 이제서야 하나둘 돼지를 다시 들여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가의 한숨 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했던 강원도 화천의 돼지농장입니다.
당시 기르던 돼지 700여 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여 만인 올해, 새끼 돼지 40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양돈업은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돼지를 밑지고 팔게 된 겁니다.
[홍순규/양돈농장주 : "(양돈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당 지금 현재 한 5만 원 정도씩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출하할 때가 돼도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원인은 돼짓값은 그대로인데, 생산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돈협회의 분석 결과, 돼지 1마리당 생산비용은 2020년 34만 원에서 지난해 말 3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년 만에 17%가 오른 겁니다.
사료 수출국들의 농작물 작황 부진과 기름값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40% 정도 뛴 결과입니다.
[조우형/양돈농장주 : "작년 이맘때 사료 대금이 한 8,000~9,000(만 원) 이렇게 들어갔는데 지금 한 1억 2,000~3,000씩 들어가니까 감당이 안 됩니다. 사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사료용 옥수수와 보리의 4분의 1이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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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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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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