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 지난 3년간 28건 결함…사고 원인은?

입력 2022.04.12 (09:51) 수정 2022.04.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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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먼바다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가 사흘 만에 인양됐습니다.

해경은 헬기를 부산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종된 '교토 1호' 수색 지원 임무에 투입된 S-92 해경 헬기가 추락한 건 이륙 직후였습니다.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한 헬기는 30~40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헬기의 기장과 부기장 모두 3천 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입니다.

사고 때 바다의 풍속은 초속 2~4미터, 물결도 1미터 안팎으로, 사고에 영향을 줄 기상 악화도 없었습니다.

다만 야간 비행은 베테랑 조종사에게도 까다로워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야간에 보면 해상에서 헬기 운영하는 것이 지상에 참조점(기준점)이 없지 않습니까. 바다도 까맣고, 하늘도 까맣고, 그러니까 그 상태에서 상당히 자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죠.)"]

기체결함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가 난 헬기는 최근 3년간 28건의 결함이 발견돼 정비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착륙장치 작동기나 회전 날개, 비행관리 시스템 제어장치 등 안전과 연관되는 부품을 교환했습니다.

이 헬기는 2014년 국내에 들여왔는데, 해경이 공개한 최근 3년간의 수리비만 1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해경은 인양된 헬기를 부산으로 옮긴 뒤 국토교통부의 자문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등 기체 손상이 심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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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헬기 지난 3년간 28건 결함…사고 원인은?
    • 입력 2022-04-12 09:51:50
    • 수정2022-04-12 11:28:55
    930뉴스(부산)
[앵커]

제주 먼바다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가 사흘 만에 인양됐습니다.

해경은 헬기를 부산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종된 '교토 1호' 수색 지원 임무에 투입된 S-92 해경 헬기가 추락한 건 이륙 직후였습니다.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한 헬기는 30~40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헬기의 기장과 부기장 모두 3천 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입니다.

사고 때 바다의 풍속은 초속 2~4미터, 물결도 1미터 안팎으로, 사고에 영향을 줄 기상 악화도 없었습니다.

다만 야간 비행은 베테랑 조종사에게도 까다로워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야간에 보면 해상에서 헬기 운영하는 것이 지상에 참조점(기준점)이 없지 않습니까. 바다도 까맣고, 하늘도 까맣고, 그러니까 그 상태에서 상당히 자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죠.)"]

기체결함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가 난 헬기는 최근 3년간 28건의 결함이 발견돼 정비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착륙장치 작동기나 회전 날개, 비행관리 시스템 제어장치 등 안전과 연관되는 부품을 교환했습니다.

이 헬기는 2014년 국내에 들여왔는데, 해경이 공개한 최근 3년간의 수리비만 1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해경은 인양된 헬기를 부산으로 옮긴 뒤 국토교통부의 자문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등 기체 손상이 심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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