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수록 손해”…치솟는 기름값에 조업 중단
입력 2022.04.12 (10:04)
수정 2022.04.12 (11: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선박 경윳값이 폭등하자 부산의 고기잡이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2배로 뛴 기름값에 어선을 운항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공동어시장 앞바다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원래라면 제주 앞바다에서 고등어나 명태잡이를 하고 있어야 할 배들.
하지만 휴어기를 한두 주 앞두고, 어획을 포기한 채 돌아왔습니다.
고기잡이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무섭게 치솟는 선박 기름값.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선박용 경윳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성희경/(주)경해냉장 전무 : "한 달 유지하려면 10억 이상이 있어야 되는데, 이달 같은 경우는 아마 저희의 평균 어가가 5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균 어획량이. 그러니까 단순 계산으로 5억 이상 적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가 어종이 잘 잡히는 성수기철이 아니어서 수산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선박용 경윳값은 2백 리터 기준 22만 9천 원.
지난해 같은 달 11만 2천 원의 2배로 뛰었습니다.
이 여파로 부산의 대형선망협회 소속 18개 선단 가운데, 30%에 이르는 5개 선단의 배 30척이 휴어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휴어기가 끝난 뒤까지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김왕영/대형선망수협 지도팀장 : "휴어기가 두 달이 끝나고 나서라도 계속 이렇게 유가가 계속 상승이 되면 저희 조업에 큰 지장이 올 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하위 규모의 선사들은 진짜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분쟁이 불러온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수산업계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선박 경윳값이 폭등하자 부산의 고기잡이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2배로 뛴 기름값에 어선을 운항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공동어시장 앞바다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원래라면 제주 앞바다에서 고등어나 명태잡이를 하고 있어야 할 배들.
하지만 휴어기를 한두 주 앞두고, 어획을 포기한 채 돌아왔습니다.
고기잡이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무섭게 치솟는 선박 기름값.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선박용 경윳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성희경/(주)경해냉장 전무 : "한 달 유지하려면 10억 이상이 있어야 되는데, 이달 같은 경우는 아마 저희의 평균 어가가 5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균 어획량이. 그러니까 단순 계산으로 5억 이상 적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가 어종이 잘 잡히는 성수기철이 아니어서 수산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선박용 경윳값은 2백 리터 기준 22만 9천 원.
지난해 같은 달 11만 2천 원의 2배로 뛰었습니다.
이 여파로 부산의 대형선망협회 소속 18개 선단 가운데, 30%에 이르는 5개 선단의 배 30척이 휴어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휴어기가 끝난 뒤까지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김왕영/대형선망수협 지도팀장 : "휴어기가 두 달이 끝나고 나서라도 계속 이렇게 유가가 계속 상승이 되면 저희 조업에 큰 지장이 올 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하위 규모의 선사들은 진짜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분쟁이 불러온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수산업계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잡을수록 손해”…치솟는 기름값에 조업 중단
-
- 입력 2022-04-12 10:04:00
- 수정2022-04-12 11:28:55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선박 경윳값이 폭등하자 부산의 고기잡이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2배로 뛴 기름값에 어선을 운항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공동어시장 앞바다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원래라면 제주 앞바다에서 고등어나 명태잡이를 하고 있어야 할 배들.
하지만 휴어기를 한두 주 앞두고, 어획을 포기한 채 돌아왔습니다.
고기잡이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무섭게 치솟는 선박 기름값.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선박용 경윳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성희경/(주)경해냉장 전무 : "한 달 유지하려면 10억 이상이 있어야 되는데, 이달 같은 경우는 아마 저희의 평균 어가가 5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균 어획량이. 그러니까 단순 계산으로 5억 이상 적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가 어종이 잘 잡히는 성수기철이 아니어서 수산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선박용 경윳값은 2백 리터 기준 22만 9천 원.
지난해 같은 달 11만 2천 원의 2배로 뛰었습니다.
이 여파로 부산의 대형선망협회 소속 18개 선단 가운데, 30%에 이르는 5개 선단의 배 30척이 휴어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휴어기가 끝난 뒤까지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김왕영/대형선망수협 지도팀장 : "휴어기가 두 달이 끝나고 나서라도 계속 이렇게 유가가 계속 상승이 되면 저희 조업에 큰 지장이 올 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하위 규모의 선사들은 진짜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분쟁이 불러온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수산업계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선박 경윳값이 폭등하자 부산의 고기잡이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2배로 뛴 기름값에 어선을 운항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공동어시장 앞바다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원래라면 제주 앞바다에서 고등어나 명태잡이를 하고 있어야 할 배들.
하지만 휴어기를 한두 주 앞두고, 어획을 포기한 채 돌아왔습니다.
고기잡이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무섭게 치솟는 선박 기름값.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선박용 경윳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성희경/(주)경해냉장 전무 : "한 달 유지하려면 10억 이상이 있어야 되는데, 이달 같은 경우는 아마 저희의 평균 어가가 5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균 어획량이. 그러니까 단순 계산으로 5억 이상 적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가 어종이 잘 잡히는 성수기철이 아니어서 수산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선박용 경윳값은 2백 리터 기준 22만 9천 원.
지난해 같은 달 11만 2천 원의 2배로 뛰었습니다.
이 여파로 부산의 대형선망협회 소속 18개 선단 가운데, 30%에 이르는 5개 선단의 배 30척이 휴어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휴어기가 끝난 뒤까지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김왕영/대형선망수협 지도팀장 : "휴어기가 두 달이 끝나고 나서라도 계속 이렇게 유가가 계속 상승이 되면 저희 조업에 큰 지장이 올 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하위 규모의 선사들은 진짜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분쟁이 불러온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수산업계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
-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이이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