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틸리카이넨 감독의 우승 신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입력 2022.04.12 (22:00) 수정 2022.04.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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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35살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젊은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자신의 배구 철학 아래에서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며 기회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말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8차례나 반복된 듀스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우승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선수들의 물세례가 이어집니다.

감독의 친구같은 수평적 리더십은 대한항공 고공 행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감독 : "나이가 문제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핀란드 출신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리 부상 탓에 프로 선수 경력은 거의 없지만 그만큼 일찍 지도자를 시작해 핀란드와 독일, 일본 프로 감독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올 시즌 대한항공 링컨의 공격점유율은 약 30%로 7개 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누구나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감독 : "경기 상황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점유율이 높을 수도 또 누군가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꼭 특정 선수만이 아닌 누구나 경기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화려한 선수 경력이 없어도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틸리카이넨 감독.

V리그 첫 시즌, 가장 의지가 됐던 한선수, 유광우 두 최고참에게도 진심어린 고마움을 건냈습니다.

["선수 형, 광우 형 고생했어."]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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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살 틸리카이넨 감독의 우승 신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 입력 2022-04-12 22:00:58
    • 수정2022-04-12 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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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35살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젊은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자신의 배구 철학 아래에서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며 기회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말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8차례나 반복된 듀스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우승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선수들의 물세례가 이어집니다.

감독의 친구같은 수평적 리더십은 대한항공 고공 행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감독 : "나이가 문제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핀란드 출신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리 부상 탓에 프로 선수 경력은 거의 없지만 그만큼 일찍 지도자를 시작해 핀란드와 독일, 일본 프로 감독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올 시즌 대한항공 링컨의 공격점유율은 약 30%로 7개 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누구나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감독 : "경기 상황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점유율이 높을 수도 또 누군가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꼭 특정 선수만이 아닌 누구나 경기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화려한 선수 경력이 없어도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틸리카이넨 감독.

V리그 첫 시즌, 가장 의지가 됐던 한선수, 유광우 두 최고참에게도 진심어린 고마움을 건냈습니다.

["선수 형, 광우 형 고생했어."]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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