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의도적 학대”…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4.14 (19:40) 수정 2022.04.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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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사건이죠.

바로 동물 학대입니다.

제주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주둥이와 발이 고통스럽게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노란 유채꽃 사이로 검은색 개 한 마리가 보입니다.

겁먹은 듯 잔뜩 움츠렸습니다.

["어머 웬일이야. 미쳤나 봐."]

주둥이에는 노끈과 테이프가 감겨있고, 앞발도 뒤로 꺾인 채 끈으로 단단히 묶였습니다.

유기견이 발견된 것은 어제 아침, 인근의 유기견 쉼터 자원봉사자가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이현지/최초 목격자 :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죠. 왜냐하면, 노끈이 너무 꽉 묶여 있었어요, 제가 칼을 찾아서 와서 칼을 넣을 틈조차 없을 만큼 꽉 묶여 있었고."]

확인 결과, 이 개는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이 아니라 유기견 쉼터에서 자유롭게 지내던 '주홍'이었습니다.

얼마 전 쉼터에서 사라진 뒤 누군가에게 학대받고 다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주홍이는 목격자와 마주치는 순간 놀란 듯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주홍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홍이가 있던 유기견 쉼터에선 최근 또 다른 개도 사라졌다며, 동물 보호단체는 가해자를 찾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난영/제제프렌즈(동물보호단체) 대표 : "일단 동물을 너무 가볍게 본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는 동물보호법이 처벌이 미흡하다 보니 그걸 개의치 않고 학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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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둥이·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의도적 학대”…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2-04-14 19:40:03
    • 수정2022-04-14 20:06:18
    뉴스7(광주)
[앵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사건이죠.

바로 동물 학대입니다.

제주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주둥이와 발이 고통스럽게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노란 유채꽃 사이로 검은색 개 한 마리가 보입니다.

겁먹은 듯 잔뜩 움츠렸습니다.

["어머 웬일이야. 미쳤나 봐."]

주둥이에는 노끈과 테이프가 감겨있고, 앞발도 뒤로 꺾인 채 끈으로 단단히 묶였습니다.

유기견이 발견된 것은 어제 아침, 인근의 유기견 쉼터 자원봉사자가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이현지/최초 목격자 :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죠. 왜냐하면, 노끈이 너무 꽉 묶여 있었어요, 제가 칼을 찾아서 와서 칼을 넣을 틈조차 없을 만큼 꽉 묶여 있었고."]

확인 결과, 이 개는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이 아니라 유기견 쉼터에서 자유롭게 지내던 '주홍'이었습니다.

얼마 전 쉼터에서 사라진 뒤 누군가에게 학대받고 다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주홍이는 목격자와 마주치는 순간 놀란 듯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주홍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홍이가 있던 유기견 쉼터에선 최근 또 다른 개도 사라졌다며, 동물 보호단체는 가해자를 찾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난영/제제프렌즈(동물보호단체) 대표 : "일단 동물을 너무 가볍게 본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는 동물보호법이 처벌이 미흡하다 보니 그걸 개의치 않고 학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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