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은 국회로…평검사들도 회의 예고

입력 2022.04.14 (21:10) 수정 2022.04.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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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막기 위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오늘(14일) 국회를 찾아가 읍소했고, 부패 수사를 이끄는 대검 간부도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일선 검사들은 다음 주 평검사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재고해 달라며 국회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

법사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을 먼저 만났고, 거듭, 수사권 폐지 법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결국 검사 수사기능 전면 폐지법안 핵심은 검찰을 없애자는 걸로 저는 이해합니다. 그럼 그 업무 부담은 경찰과 법원으로 다 넘어가게 됩니다."]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특별법 제정이나 특위 구성에 얼마든지 따르겠다며,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잘못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는 검찰 입장을 정리한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준비한 편지입니다."]

중요한 권력형 범죄 수사를 발표할 때나 언론 앞에 섰던 대검의 반부패 강력부장도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검찰 수사권이 폐지되면,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등 주요 수사가 중단될 거라고 했습니다.

간부급들의 항의성 사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이 가세했고,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낀다, 저항으로 사직을 택했다"는 글을 내부 망에 올렸습니다.

오는 19일에는 전국 평검사들도 모입니다.

150여 명이 대검찰청에서 수사권 폐지 대응책을 논의한다는데 이른바 검란으로 확산될지, 이날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본질은 수사 공정성의 문제"인데, 검사들이 그 부분에 관한 답은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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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은 국회로…평검사들도 회의 예고
    • 입력 2022-04-14 21:10:54
    • 수정2022-04-14 2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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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막기 위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오늘(14일) 국회를 찾아가 읍소했고, 부패 수사를 이끄는 대검 간부도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일선 검사들은 다음 주 평검사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재고해 달라며 국회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

법사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을 먼저 만났고, 거듭, 수사권 폐지 법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결국 검사 수사기능 전면 폐지법안 핵심은 검찰을 없애자는 걸로 저는 이해합니다. 그럼 그 업무 부담은 경찰과 법원으로 다 넘어가게 됩니다."]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특별법 제정이나 특위 구성에 얼마든지 따르겠다며,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잘못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는 검찰 입장을 정리한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준비한 편지입니다."]

중요한 권력형 범죄 수사를 발표할 때나 언론 앞에 섰던 대검의 반부패 강력부장도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검찰 수사권이 폐지되면,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등 주요 수사가 중단될 거라고 했습니다.

간부급들의 항의성 사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이 가세했고,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낀다, 저항으로 사직을 택했다"는 글을 내부 망에 올렸습니다.

오는 19일에는 전국 평검사들도 모입니다.

150여 명이 대검찰청에서 수사권 폐지 대응책을 논의한다는데 이른바 검란으로 확산될지, 이날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본질은 수사 공정성의 문제"인데, 검사들이 그 부분에 관한 답은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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