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20대 한국인 4명 교통사고로 숨져…“농장 일 마치고 귀가 중 참변”

입력 2022.04.14 (21:40) 수정 2022.04.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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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단 운전자가 호주 도로에 익숙치 않아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호주 퀸즐랜드주 남부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집채만한 트레일러 옆에 SUV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오후 5시 반쯤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을 충돌한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온 이들은 농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 콘돈/퀸즐랜드 주경찰 부국장 : "그들은 이 곳에 온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이것은 길을 양보하는 것을 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현지 경찰은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경우 우리와는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입니다.

[마이크 콘돈/경찰 부청장 : "우리의 도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배낭여행객들에게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외교부는 담당 영사가 현장에서 사망자 신원과 사고 경위 등을 파악했으며, 향후 국내 유가족 연락과 시신 운구 등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지: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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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20대 한국인 4명 교통사고로 숨져…“농장 일 마치고 귀가 중 참변”
    • 입력 2022-04-14 21:40:46
    • 수정2022-04-14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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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단 운전자가 호주 도로에 익숙치 않아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호주 퀸즐랜드주 남부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집채만한 트레일러 옆에 SUV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오후 5시 반쯤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을 충돌한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온 이들은 농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 콘돈/퀸즐랜드 주경찰 부국장 : "그들은 이 곳에 온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이것은 길을 양보하는 것을 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현지 경찰은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경우 우리와는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입니다.

[마이크 콘돈/경찰 부청장 : "우리의 도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배낭여행객들에게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외교부는 담당 영사가 현장에서 사망자 신원과 사고 경위 등을 파악했으며, 향후 국내 유가족 연락과 시신 운구 등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지: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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